언론보도
제목 | 울산경제 240709 - 여름철 뻐근한 허리…겨울철만큼 조심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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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4.07.11 | 조회수 | 442 |
여름철 뻐근한 허리…겨울철만큼 조심해야
에어컨 찬 바람, 척추·관절 통증 가중해 염증 유발
높은 습도 근육 긴장 유발…공간 팽창해 신경 압박
급격한 온도 차 신체 악영향…실내외 5℃ 이내 유지
딱딱한 곳 오래 누워도 허리 곡선 흐트러져 큰 무리
바닥에서 자려면 최소 3㎝ 이상 매트리스 사용해야
야외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 필수·안전 의무 숙지
"통증 오래 지속…전문의 찾아 정확한 진단 받아봐야"
(103)울들병원 신경외과 임춘수 전문의 '여름철 허리통증'
대부분 척추 질환은 추운 겨울에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여름도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연일 무더운 날씨, 에어컨 같은 냉방기기부터 계곡이나 바다 등 피서지에서 즐기는 야외활동 등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 켜는 에어컨은 척추나 관절에 염증 및 통증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피서지에서 즐기는 야외활동은 부상을 입기 쉽다.
여름철 허리 통증과 척추 건강 손상을 유발하는 요소에 대해 울들병원 신경외과 임춘수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찬바람과 높은 습도 통증 심화시켜
시원함을 넘어 서늘한 한기가 느껴질 정도의 에어컨 바람은 심한 감기와 같은 냉방병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척추나 관절의 통증을 가중하기도 한다.
에어컨의 찬 바람은 신경을 자극하고 조직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해 관절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 등에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평소 척추,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이 특별한 외상이 없는데도 최근 부쩍 통증이 심해졌다면 에어컨의 찬바람이 원인일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실내 온도는 외부 온도와 차이를 5℃ 이내로 조정한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신체 조직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관절 부위에 에어컨의 찬바람이 닿지 않도록 담요나 가벼운 겉옷을 챙긴다.
관절이나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은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작동 후 환기를 시켜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의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 역시 척추, 관절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높은 습도는 체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킨다.
낮은 기압에서는 인체 표면을 누르는 공기의 압력이 평소보다 약해진다.
때문에 인체 내부의 관절 공간이 팽창하고, 이 팽창된 관절공간이 주변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척추, 관절 건강에 적합한 대기 중 습도는 50% 내외다.
에어컨만 사용하면 지나치게 온도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제습기를 함께 사용해 습도를 조절하도록 한다.
◇취침과 야외 활동 시에도 주의해야
더운 여름에는 열대야로 인해 침대에서 잠 못 들고 뒤척이다가 거실의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청하기도 한다.
차가운 바닥은 일시적으로 더위를 식혀 잠에 쉽게 들지만 오랜 시간 딱딱한 곳에 누워있을 경우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인체의 척추, 특히 허리뼈는 S자 모양의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 바닥에서 자주 잠을 자면 이 곡선이 흐트러지면서 허리 주위에 큰 무리가 간다.
또 차가운 바닥에 오래 눕는 것도 척추, 관절 통증을 일으킨다.
바닥의 차가운 온도는 에어컨의 찬바람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을 방해해 척추 주변을 보호하는 근육과 인대를 경직되게 하고, 딱딱한 바닥은 허리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한다.
더운 날씨에 바닥에서 자고 싶다면 최소 3㎝ 이상의 매트리스나 이불을 깔고 자는 것이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데 좋다.
피서지에서 즐기는 야외 활동도 척추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휴가지에서 다이빙이나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등의 빠르고 과격한 액티비티를 즐기다 보면 허리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척추 부상이 생기기 쉽다.
야외 활동 전에는 몸이 충분히 풀리도록 스트레칭을 필수로 해주고, 안전 의무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안전모나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도 꼭 착용해야 한다.
임춘수 전문의는 "휴가를 다녀온 후 생긴 허리 통증은 보통 휴식과 온찜질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대부분 나아지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급성통증이 허리 디스크 등 심각한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변예현 기자 yhby@ulkyung.kr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