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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신문 220617 - '손씻기·익혀먹기·끓여먹기' 습관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2.06.21 조회수 1975

'손씻기·익혀먹기·끓여먹기' 습관으로 건강한 여름나기

 

[U&U+건강] 식중독 원인과 예방
최근 5년간 6~8월 2천여건 최다 발생
식중독균·독소 오염 식품 섭취 등 원인 
구토·설사…경련·혼수 등 신경계 증상도
-18℃ 냉동실 속에서도 수년간 균 생존
음식조리 후 실온 장기 방치해도 위험
식품 가열 조리·식기 위생 등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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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낮 기온이 30℃ 가까이 오르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최근 5년간(2016~2020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6~8월)이 2,38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가을철(9~11월) 2048명, 봄철(3~5월) 1,318명, 겨울철(12~2월) 475명 순으로 나타났다. 오늘은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 울들병원 김은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식중독은 어떤 병인가
△식중독이란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한 후 갑자기 복통·구토·발열·설사·혈변 등의 장염증상이나 비정상적인 심장박동·호흡곤란·근육마비 등의 신경계증상을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식중독균에 의한 것과 독소에 의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첫째는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후 인체 내에서 식중독균이 증식하면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고, 둘째는 식품 속의 독소가 인체 내에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식중독균을 없애는 방법은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5~36℃ 범위에서 매우 활발하게 증식하며, 4℃ 이하 또는 60℃ 이상에서는 쉽게 증식하지 못한다. 즉, 4℃ 이하에서는 증식속도만 지연될 뿐 사멸하지는 않으며 영하 18℃의 냉동실 속에서도 식중독균은 수년간 생존할 수 있다. 따라서 살균처리 하지 않는 생고기나 생선은 냉장보관기간 2일 이내에 조리해 섭취하고 냉동실에 보관한 식품도 신속하게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부 식중독균은 생존환경이 나빠지면 단단한 껍질을 형성해 100℃의 끓는물 속에서도 수십분간 생존할 수 있다. 이러한 식중독균을 완전 사멸시키기 위해서는 압력밥솥(121℃)에서 20분간 가열처리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중독은 어떤 때 걸리게 되나
△일반적으로 식중독균 수십~수백마리가 식품을 통해 입으로 들어오더라도 쉽게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위산과 면역세포 등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식중독균들을 파괴하거나 잡아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중독균 수백만~수천만마리가 한꺼번에 들어오면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이를 모두 사멸시키지 못해 식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식중독균이 2배로 증가하는 시간은 균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장균의 경우 약 20분마다 2배로 증식하는데 7시간이 경과하면 200만마리에 이른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한 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식탁 위에서 7시간 이상 방치했다면 섭취하기 전에 한 번 끓이던지 아니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식중독균이나 독소 오염된 음식물은 어떻게 하나
△식품 속의 독소는 식중독균이 분비한 것도 있고, 복어피·감자싹·독버섯처럼 식품 그 자체에 존재하는 독소도 있다. 식중독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경우에는 16시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독소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한 경우에는 1~6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조림이나 병조림 등 밀폐된 용기 속에서만 증식하는 보툴리눔균은 세균 독소 중 가장 강력한 신경독소를 분비하여 시력저하, 삼킴곤란, 호흡곤란, 사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통조림이나 병조림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외관이나 병뚜껑이 찌그러지지 않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어는 알, 난소, 간, 껍질, 피에 치명적인 독소인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하고 있어 입술과 혀끝 마비, 두통,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복어요리는 반드시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요리사가 요리한 것을 섭취해야 한다. 버섯에 의한 식중독은 대부분 야생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오인하여 섭취한 후 발생하는데, 구토, 복통, 설사, 경련, 황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산행 중 우연히 발견한 버섯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자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어 섭취 후 수 시간이 지나면 복통, 현기증, 위장장애, 의식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감자를 섭취하기 전에는 독이 포함된 싹이나 초록색 부분을 제거하고 조리해야 한다. 식중독 증상 중 장염증상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회복되지만, 신경계증상은 신속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리=김경민기자 usk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