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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신문 220603 - 허리 아프다고 무조건 디스크·협착증 아닐 수도...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2.06.03 조회수 2166

허리 아프다고 무조건 디스크·협착증 아닐 수도

 

[척추분리증·척추전방전위증]

척추뼈 중간 끊어져 앞·뒤 따로 운동
불안정 심화 어긋난 상태 전방전위증
무증상부터 허리·다리 통증 느끼기도
X-ray·CT·MRI로 신경압박 정도 확인
심한 경우 신경차단시술·척추유합수술

 

일반적으로 허리통증이 있으면 대다수가 허리디스크나 허리협착증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허리디스크나 허리협착증인 것은 아니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병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해 울들병원 장호석 병원장(의학박사)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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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중심인 척추는 33개의 척추뼈가 돌탑처럼 차곡차곡 쌓여있는 형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3개의 척추뼈가 무너지지 않고 잘 유지되는 이유는 디스크와 인대가 위아래 척추뼈들을 서로 잘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 선천 결함·척추뼈 협부 스트레스 누적 원인 추정
척추뼈의 구조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면, 척추뼈는 3부분으로 나뉘는데, 앞부분을 척추체, 뒷부분을 후궁, 그리고 중간부분을 협부라고 한다. 

위아래 척추체 사이는 디스크로 연결돼 있고, 위아래 후궁 사이는 인대로 연결돼 있다. 하지만 협부는 위아래 서로 연결돼 있지 않고 척추체와 후궁을 이어주는 역할만 한다. 

척추뼈에서 협부가 끊어지면 척추뼈 앞부분(척추체)과 뒷부분(후궁)이 따로 움직이면서 척추가 불안정해지는데, 이를 척추분리증이라고 한다. 그리고 척추뼈의 불안정이 심해지면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 앞으로 미끄러져 어긋나는데, 이를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한다.

# 과도한 자세 수행  체조·피겨 선수 등 환자 많아
척추분리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천적 결함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척추뼈의 협부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무용, 체조, 피겨스케이팅, 유도 등의 운동선수들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젖히는 동작, 허리에 충격을 주는 동작이 많아 척추뼈에 무리가 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 4050 중년 여성 근력 약해지며 통증 심화 다수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척추분리증이 심해져서 발생하는 경우와 위아래 척추체를 연결시켜주는 디스크의 높이가 노화로 인해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척추분리증이 있더라도 일상생활 중에 전혀 증상을 느끼지 않고 잘 지내는 환자들도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통증이 나타나 불편해한다. 대개의 경우 젊은 연령층에서는 인대와 근육이 튼튼하기 때문에 척추를 단단하게 잡아줘서 허리통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40~50대 중년 이후 근력이 약해지면서 척추가 흔들흔들 불안정해지면서 허리통증이 시작된다.

이러한 불안정증은 나이가 들수록 특히 여성에게서 더욱 심해지며, 결국 나중에는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 앞으로 미끄러져 어긋나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된다. 척추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면 위아래 척추뼈 사이의 신경이 압박받기 때문에 허리통증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은 가장 기본적인 영상검사인 X-ray 검사로 대부분 확인된다. 간혹 척추분리증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X-ray 검사상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으면 보다 정밀한 CT 또는 MRI 검사를 시행한다. 

특히 척추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돼 다리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에 척추신경이 압박받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영상검사상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부위는 아래쪽 허리뼈인 요추 4번과 요추 5번이다.

# 척추분리증 비수술 원칙 약물·물리치료 등 시행
치료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척추분리증인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면 어긋난 정도와 환자의 증상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이나 수술을 시행한다. 신경차단술은 주삿바늘로 약물을 주입해 환자의 통증을 호전시켜주는 시술이고, 수술은 불안정한 척추뼈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는 근본적인 치료이다. 

# 척추분리증 환자 격한 운동·좌식생활 삼가야
특히, 척추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돼 다양한 비수술적 요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위아래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척추유합술이 최후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척추분리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과격한 운동이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무리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방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좌식생활은 척추분리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소파나 의자 위에 앉는 것이 척추분리증 예방에 도움 된다. 

단기간 집중적으로 허리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척추전문 운동기구인 메덱스(MEDEX)나 센타르(Centaur)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도 척추전방전위증이 심해지면 하지마비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척추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진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김경민기자usk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