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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신문 220225 - 코·입으로 내뿜는 담배연기로도 코로나 감염 가능성 배제 못해...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2.02.25 조회수 2600

코·입으로 내뿜는 담배연기로도 코로나 감염 가능성 배제 못해


[U&U+건강] 흡연과 코로나 전파 연관성
확진흡연자 폐 속 바이러스 담배연기 타고 나와
공기 중 침방울 보다 작은 고체·액체 입자 형태
몇 시간 동안 떠다니며 최대 7∼8m 이동·확산
한 번 기침·재채기로 비말도 수 만개 분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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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언제쯤 종식될지 막막한 마음이다.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최초 보고된 이후 약 1년 만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 2~3배 이상 강한 델타 변이가 출현했고, 그로부터 또 약 1년 만에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 2~3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출현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백신으로도 예방할 수 없고 독감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하니 불안감이 더욱 가중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감염되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개인방역과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액상전자담배 분무연기 수분 포함해 바이러스 더 오래 생존
하지만 국민 다수의 노력과 달리 아직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담배연기가 코로나19를 전파하지는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인위적인 환경을 조성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담배연기를 비감염자에게 내뿜어서 실제로 감염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실험은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세계 모든 나라마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정해 인간을 대상으로 인체에 해로운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임상실험은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양의 온도를 직접 온도계로 측정할 수 없더라도 여러 가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약 5,800℃임을 밝혀내듯이 담배연기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논리적으로 분석해 볼 수는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코로나19의 주된 전파경로는 확진자가 말하거나 숨을 내쉴 때 바이러스를 포함한 미세 입자가 코와 입 밖으로 튀어나와 다른 사람들의 코와 입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 입자는 크기에 따라 지름이 5~10μm보다 크면 '침방울(혹은 비말)', 5μm보다 작으면 '에어로졸(혹은 비말핵)'이라고 한다.

# 흡연자 감염 위험 7배·중증화율 14배 높아
에어로졸(Aerosol)은 'Aero-Solution'의 줄임말로, 연기나 안개처럼 공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한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입자를 말한다.

침방울과 에어로졸 모두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 바이러스를 싣고 멀리 이동할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큰 침방울은 확진자의 2m 이내의 거리에 몇 분 이내에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작은 에어로졸은 몇 시간동안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며 7~8m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확진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식사할 경우에는 확진자의 코와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침방울과 에어로졸에 의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입자들의 크기를 살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약 0.1μm이고, 일반담배 연기는 약 0.1~1μm이며, 액상전자담배의 분무연기는 약 0.25~0.45μm인데, 이들 모두 에어로졸에 해당한다.

에어로졸은 서로 뭉치는 성질이 있어 확진자가 내뿜는 담배연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수 포함돼 있을 수 있다. 특히 액상전자담배의 분무연기는 수분까지 포함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흡연자 가까이에서 담배냄새를 맡았다는 것은 흡연자의 폐 속 공기를 자신이 흡입했다는 뜻이고, 만일 그 흡연자가 확진자라면 확진자의 폐 속에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내 폐로 이미 들어왔다는 설명이 된다.

# 코로나19 예방 백신 효과는 40% 감소
따라서, 담배냄새는 코로나19 감염의 경고신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흡연자들은 기침과 재채기를 자주 하는데, 한 번의 기침에 3,000개의 침방울이 그리고 한 번의 재채기에 4만개의 침방울이 튀어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확진자의 흡연은 수많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내뿜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담배연기의 유해성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자세히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 결과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흡연을 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입구를 많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7배나 높아지고, 흡연자는 치료 중 증상 악화율이 14배 높아지며, 예방백신의 효과도 40%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쪼록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수 만명씩 폭증하는 현실을 감안해 흡연자들은 반드시 금연을 결심하고 부디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정리=정규재기자 jg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