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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경제 240109 - 손목 시큰시큰…생활습관 개선이 먼저...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4.01.10 조회수 144

손목 시큰시큰…생활습관 개선이 먼저

손목 반복적인 움직임 주요 원인
인대 두꺼워져 터널 속 신경 압박
손 저리고 손목 시큰거리는 증상
새끼 제외 네 손가락에 나타나며
타는듯한 감각 손바닥 전체 확대
 
신경타진·근전도·초음파 등 검사
증상 가벼운 경우 비수술적 치료
수술 통해 손목 터널 넓혀주기도
손목 긴장 완화해주는 ‘스트레칭’
근무 중 휴식·버티컬 마우스 도움

울산시민 건강이야기


울들병원 정형외과 김연구 전문의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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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전업주부인 한모(55)씨는 언제부터인가 가끔씩 손이 저리고 손목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생겼지만, 그냥 집안일을 하고 나타나는 가벼운 통증이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손이 저려 밤에 잠도 편히 잘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후 한씨는 손가락 감각도 이상한 것 같아 병원을 방문한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의 반복적인 움직임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울들병원 정형외과 김연구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손목인대 두꺼워지며 손목터널 속 신경 압박 

손목터널이란 손목의 손바닥쪽에 형성되어 있는 둥근 터널모양의 인대를 말하며, 손목터널 속으로는 손가락을 움직이고 감각을 느끼는 신경들이 지나간다. 

그런데 오랜 세월동안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손목인대가 점점 두꺼워져서 손목터널 속의 신경들이 점점 압박받게 된다. 

이로 인해 손가락에 저림증상이나 통증이 나타나고 감각이 이상해지며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섯 손가락 중 마지막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새끼손가락신경은 손목터널 속으로 지나가지 않고 손목터널 밖으로 지나가기 때문이다. 

해부학적으로 손목터널 속으로 지나가는 신경의 이름은 정중신경이고 손목터널 밖으로 지나가는 신경의 이름은 척골신경이다. 

손목인대가 더욱 두꺼워지면 저린 감각이 손바닥 전체로 확대되며, 손에 타는듯한 통증으로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손가락에 감각과 힘이 떨어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젓가락질도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연구 전문의는 "손목인대가 두꺼워지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요리사, 주부, 미용사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을 봤을 때 손목의 반복적인 움직임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외에 손목 부위의 골절이나 탈구,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나 건막의 증식 그리고 수근관 내에 발생한 종양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남성이 약 21%, 여성은 약 79%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4배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41%, 40대 21%, 60대 17%의 순으로 나타났다.

◇1시간에 5분씩 휴식 취하며 스트레칭으로 예방

평소 손목이 자주 아프고 손가락이 저린다면 집에서 스스로 손목터널증후군을 자가진단할 수도 있다. 

팔렌검사를 통해 손목을 아래로 90도로 구부려서 양쪽 손등이 서로 맞닿은 상태로 1분 간 움직이지 않고 자세를 유지할 때 손가락에 통증이나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이러한 팔렌검사 외에도 신경타진검사, 정중신경압박검사, 근전도검사, 초음파검사, MRI검사 등을 시행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눠지는데, 수술적 치료는 3~6개월간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 진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에 시행한다.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이지만 증상 완화가 일시적일 뿐이며 재발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을 통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해당된다. 대부분 수술의 결과가 좋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보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김 전문의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은 평소에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며 "근무를 하거나 집안일을 할 때 1시간에 5분씩 휴식을 취하며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오른팔을 앞으로 쭉 편 후 왼손으로 오른손 끝을 위 아래로 10초씩 지긋이 당겨준 뒤 반대쪽 팔도 똑같이 반복하여 총 10회를 진행한다. 

컴퓨터를 자주 사용한다면 키보드의 높이와 손목을 수평으로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마우스 대신 수직으로 기울여 잡는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우사 기자 woosa@ulkyung.kr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