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매일 190319 - 야외활동 많아지는 봄철, 족부질환에 조심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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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9.03.19 | 조회수 | 4722 |
야외활동 많아지는 봄철, 족부질환에 조심하세요
▲ 김연구 울들병원 진료과장이 족부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 포근해지는 봄은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봄철 등산은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인기 운동으로 손꼽힌다. 등산은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장시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해서 걸어야 하는 특성상 낙상 위험이 높은 운동이기도 하다. 특히 겨울 동안 줄어든 활동량으로 관절이 굳어 몸의 유연성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는 큰 부상을 불러올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쉽게 발생되는 부상 부위 중 하나는 바로 발목이다. 지금부터 안전한 봄철 등산을 위해 알아두면 좋을 정보에 대해 울들병원 정형외과 김연구 과장에게 들어보자.
#넘어지면서 발목 부상이 생겼다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하는 것이 ‘발목염좌’이다. 발목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 근육이 파열되거나 손상이 생기면 통증이 발생한다. 발목의 접질린 부분이 부어오르고,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대부분은 손상이 가볍기 때문에 1~2주 정도 무리하지 않고 쉬기만 해도 증상이 호전된다. 냉찜질을 하면 보다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진통소염제 복용, 탄력붕대, 깁스 고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접질린 발목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똑같은 부위를 반복적으로 접지르면서 만성발목 불안정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행 후 발바닥이 찌릿하고 아프다면?
산행 후 다음날 발을 디딜 때 발바닥이나 뒤꿈치에 통증이 발생하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의 힘줄로 걸을 때 보행을 돕고, 스프링처럼 발바닥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많이 걷거나 발의 피로가 누적되었을 경우,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등산을 하는 사람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평지보다 산행을 할 때 족저근막이 더 쉽게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X-ray, 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하며 약물주사, 체외충격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산행 중 다쳤다면?
산행 중 부상을 당했을 경우 신속하게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최소화시키는 응급처치법을 RICE(Rest-안정,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요법이라고 한다. 부상을 당했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부상부위에 냉찜질을 하여 염증반응을 억제시키고, 압박붕대로 부상부위를 감싸서 부종(또는 출혈)을 최소화하고, 부상부위를 심장높이 보다 높게 들어 올려주는 것이다. RICE요법은 부상 초기에 시행하는 응급처치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등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고 발목을 감싸는 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좋다. 산행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유연성과 운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등산 시에는 같은 페이스로 천천히 리듬감 있게 걸으며, 하산 시에는 보폭을 줄여 다리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걷는 자세 역시 중요한데 가슴과 무릎, 발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서고 허리를 약간 편 상태에서 평지보다 좁은 보폭으로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다는 느낌으로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을 걸을 때는 하중이 무릎과 발목에 더 많이 실리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박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