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매일 181120 - 다가온 김장철, 척추관절 지키기... | ||||
---|---|---|---|---|---|
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8.11.20 | 조회수 | 4911 |
다가온 김장철, 척추관절 지키기
쌀쌀해진 날씨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장은 소금에 절인 무거운 배추를 옮기거나 양념을 버무리는 등 몸을 쓸 일이 많은데, 추운 날씨에 무리하면 며칠 동안 김장 후유증에 시달리기 쉽다. 특히 노화로 퇴행성변화가 진행 중인 40~50대의 중년층은 더욱 척추, 관절 등 각종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지금부터 몸에 무리가지 않도록 김장하는 법에 대해 울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장호석 병원장에게 알아본다.
◆김장할 땐 얇은 옷 여러겹 입기
김장은 추워지는 11월에 주로 담근다. 쌀쌀한 날씨에는 근육이 굳어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척추, 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김장할 때는 활동하기 편하고 무엇보다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어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 것이 좋다. 또한 목만 따뜻하게 해도 체온을 3~5도 높일 수 있으므로 목티, 목도리를 두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닥보다는 식탁에서
김장은 딱딱한 바닥에 오래 앉아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바닥에 앉아 있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무게가 허리에 전달된다. 따라서 허리뼈와 꼬리뼈 사이에 큰 하중이 전달되어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닥보다는 식탁에 앉아서 허리를 바르게 펴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모든 재료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손질하도록 하자. 부득이하게 바닥에 앉아서 일할 때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되며, 혈액순환을 위해 다리를 수시로 펴 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재료는 함께 들기
무거운 재료를 옮길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절인 배추, 김치통과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면 순간적으로 허리 쪽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함께 나누어 드는 것이 좋다. 최소 2명 이상 무거운 짐을 들면 허리 부담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물건을 들 때는 상체를 굽혀서 허리힘을 써서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허리는 편 상태에서 하체의 힘을 사용해 무릎을 굽혀 천천히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혼자 물건을 옮겨야 한다면 바퀴가 달린 운반 카트를 이용하고, 한꺼번에 옮기기 보다는 조금씩 나누어 옮기는 것이 무리가 덜하다.
◆틈틈이 스트레칭하기
김장을 하면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관절이 굳어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갑자기 꺾거나 비틀기 등 격한 동작이 아니라 기지개 펴기, 목 돌리기, 어깨 돌리기 등 관절 위주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좋다. 가볍게 줄넘기를 하거나 제자리에서 뛰는 것도 짧은 시간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데 도움이 된다.
◆김장 후 따뜻한 물로 근육 풀어주기
김장을 하고 난 후에는 근육과 인대가 피로하여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 되며 사우나, 가벼운 산책 등을 하는 것도 좋다. 통증이 있다면 온찜질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허리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급성 디스크탈출증이 의심되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척추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