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제일일보 180626 - “축구 부상시 응급처치 RICE요법 기억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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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8.06.26 | 조회수 | 6154 |
“축구 부상시 응급처치 RICE요법 기억하세요”
격렬한 동작에 부상 위험 높아
발목 인대 파열 초기치료 중요
파열된 십자인대는 수술 필요
햄스트링 좌상 치료법은 휴식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해 전 세계 32개국 국가대표 축구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축구는 현란한 드리블, 강력한 슈팅,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 페인팅 기술 등으로 인해 오늘날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다.
하지만 축구는 순간적인 방향 전환, 점프, 몸싸움, 태클 등 격렬한 동작이 많아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스포츠 중 하나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2015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부상 경험률이 가장 높은 종목이 축구(71.3%)로 확인됐으며, 격투기(66.7%), 검도(66.7%), 스노보드(64.6%), 농구(6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축구경기 중 빈번하게 당하는 부상으로는 발목 염좌, 무릎 십자인대 파열, 허벅지 햄스트링 좌상 등이 있다.
발목 염좌란 쉽게 말해 발목을 삐거나 접질리면서 발목뼈를 잡아주는 인대가 손상된 것을 말한다.
주로 헤딩 후 착지하면서 발목이 삐끗하는 경우, 태클할 때 발목이 꺾이는 경우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목 인대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인대를 이어주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손상이 가볍기 때문에 진통소염제, 탄력붕대, 깁스 등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1~2주 이내에 치유된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발목이 계속 꺾이는 만성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은 무릎관절 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X자 모양의 인대가 끊어진 것을 말한다.
주로 달리다가 급정지 급회전하는 경우, 태클 할 때 바닥에 축구화가 고정되면서 무릎이 꺾이는 경우, 센터링 할 때 디딤발의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는 경우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파열된 십자인대는 뼈처럼 자연적으로 다시 붙지 않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십자인대 손상이 가벼울 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십자인대를 꿰매는 봉합술을 시행하고, 손상이 심할 때는 인공인대를 이용해 연결해주는 재건술로 치료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돼도 보통 며칠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치료받지 않고 넘기다보면 나중에는 무릎 연골판이 손상돼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허벅지 햄스트링 좌상은 허벅지 뒤쪽 근육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순간적인 전력질주 또는 급히 속도를 줄일 때,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을 할 때 주로 발생한다.
허벅지 뒷근육이 당기고 심지어 찢어져 피가 차면서 멍이 들고, 무릎을 구부릴 때 당김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햄스트링 좌상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휴식이다.
햄스트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다시 운동을 하게 되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회복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안정을 취하며 치료받는 것이 좋다.
스포츠 부상시 신속하게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최소화시키는 응급처치법을 RICE(Rest-안정,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요법이라고 한다.
부상을 당했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부상부위에 냉찜질을 해 염증반응을 억제시키고, 압박붕대로 부상부위를 감싸서 출혈 및 부종을 최소화하고, 부상부위를 심장높이 보다 높게 들어 올려주는 것이다.
RICE요법은 부상 초기에 시행하는 응급처치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떠한 다리 부상이던 장기간 치료받은 후에는 다리가 가늘어지고 근력이 떨어져 축구를 다시 할 때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가늘어진 다리가 다시 굵어지지만 근육이 아닌 지방이 차서 굵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 다리와 균형이 맞지 않는다.
이를 방지하고 근육과 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필요하다. 김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