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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매일 180410 - 목뼈 뒤쪽 인대 딱딱하고 두꺼워져 목신경 찔러…디스크보다 위험...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18.04.10 조회수 6633
목뼈 뒤쪽 인대 딱딱하고 두꺼워져 
목신경 찔러…디스크보다 위험

■울들병원 장호석 전문의에 들어본 ‘경추후종인대골화증’
서서히 두꺼워져 증상 잘 못 느껴…인지하면 많이 진행된 상태
목신경 손상땐 팔·다리 마비…오래 되면 수술해도 회복 어려워
갑자기 손에 힘 빠지거나 걷기 어려우면 빨리 병원 찾아야


울산 남구 문수로에 사는 50대 자영업자 장모씨는 수개월 전부터 목 뒤가 뻐근하고 손끝이 저려 척추전문병원을 찾았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영상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으로부터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일명 목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장씨는 질병의 이름도 생소한데다 수술까지 필요하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울들병원 신경외과전문의 장호석 전문의를 통해 ‘경추후종인대골화증(목 협착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원인과 증상=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은 목뼈 뒤쪽에서 위아래 뼈마디를 이어주는 부드러운 인대가 서서히 뼈처럼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목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병이다. 말하자면 허리에서 볼 수 있는 협착증이 목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는 셈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목 협착증’이라고 한다. 

인대가 두꺼워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며, 1년에 1~4mm씩 자라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한, 주로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많이 발병하며, 4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2~4배 정도 발병비율이 높다. 

목 협착증은 워낙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두껍게 자라나 목신경이 심하게 압박받을 때까지 심각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자신의 병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운동 중 부상을 당하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목을 다쳐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목 협착증을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상이 없더라도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목 뒤에 전기가 오는듯한 짜릿한 통증과 뒷목의 뻣뻣함, 어깨 및 팔 저림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점차 단추를 잠그는 것이나 숟가락질조차 어려울 정도로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에 힘이 없어져 정상적으로 걷기도 어렵게 된다. 

◆증상과 예방=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은 초기 증상이 목디스크 또는 중풍과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영상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들은 약이나 침, 물리치료 등의 보존치료만 받으며 계속 병을 키우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신속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통증주사의 경우 현재 아픈 통증만 일시적으로 호전시키는 것이며 근본적으로 좁아지는 신경통로가 넓어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목 협착증은 목디스크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목 디스크는 부드러운 디스크가 목신경을 부드럽게 압박하는 상태이지만, 목 협착증은 뼈처럼 딱딱하게 변한 인대가 목신경을 날카롭게 찌르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목신경에는 팔로 뻗어가는 신경뿐만 아니라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함께 있으며, 목신경이 손상 받을 경우에는 팔과 다리가 모두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압박이 오래되면 수술해도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밀한 영상검진을 통해 목 협착증이 발견되면 목 신경을 압박하는 정도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추후종인대골화증에 대한 예방법은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으로 목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목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엎드려서 책을 읽거나 높은 베개를 베거나 누워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등의 자세를 피하고 특히 습관적으로 목뼈에서 소리가 나도록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는 행동은 후종인대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손에 힘이 빠지거나 걷기가 어렵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정리=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