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경상일보 151201 - 김장후유증 예방 보온이 최우선,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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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6.04.04 | 조회수 | 5721 |
[김장후유증예방] 보온이 최우선…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도움말 = 울들병원 임춘수 신경외과 전문의
코끝을 아리는 매서운 한파가 언제 들이닥칠까. 이맘 때면 주부들은 걱정이 앞선다. 바로 김장준비 때문이다. 보통 김장이 하루 만에 끝나지 않는 작업이기에 김장 후 찾아올 후유증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특히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오고 있는 중년 여성은 더하다. 야외에서 김장한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의자나 손목보호대 등을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또 작업 중간마다 틈을 내 스트레칭을 하고, 김장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피로를 푸는 것이 김장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며칠간 계속되는 김장, 후유증 다반사
실외서 담글땐 근육·인대 수축 가능성
얇은옷 겹쳐 입고 목도리 등으로 보온
바닥보다 의자에 앉아 작업하면 도움
김장 마치면 찜질 등으로 피로 풀어야
◇실외 김장 시 보온에 신경써야
김장을 실내에서 하기도 하지만 실외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추운 날씨에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굳어질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평소 들지 않던 무거운 것들을 옮길 경우 요추부염좌나 척추골절, 심하면 급성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임춘수 아름다운울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새벽 일찍부터 김장을 시작하기 보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인체는 추위를 느끼면 피부 말단까지 뻗어있던 모세혈관이 막히면서 혈액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손가락이나 무릎관절의 근육은 더욱 수축하고 통증이 심해진다”면서 “보온을 위해 두꺼운 외투 하나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조끼나 카디건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외에서 김치를 담그는 경우라면 모자, 목도리를 착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의자에 앉아 김장하면 허리통증 줄어
김장 후유증으로 가장 많이 고통을 호소하는 부위는 바로 허리다. 김장은 바닥에 오래 앉아서 일하게 된다. 그런데 바닥에 앉아 있을 경우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무게가 허리에 전달된다.
임 전문의는 “김치를 주로 담그는 40~50대 중년여성의 경우 허리디스크가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이미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바닥에 오래 앉아 있을 경우 허리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리통증을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 전문의는 “김장재료를 버무리기 위해 딱딱한 바닥에 앉아 등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는 허리뼈와 꼬리뼈 사이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전달된다”면서 “식탁이나 테이블에 김장재료를 올려두고 의자에 앉아 김치를 담그면 허리가 바로 펴지면서 부담이 줄어든다. 부득이하게 바닥에 앉아서 해야 한다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고 양쪽 다리의 위치도 10분 간격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 1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5분 정도 목, 허리, 손목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족 도움받아 무거운 재료 운반
김장을 하다 보면 배추, 무, 갖은 양념 등을 옮길 일이 많다. 일을 빨리 끝내기 위해 무거운 것을 한꺼번에 옮길 경우 허리를 다칠 수 있다. 특히 소금에 절인 배추는 생배추보다 2배 이상 무겁다. 무거운 배추를 갑자기 들어 올리다가는 허리에 큰 무리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 전문의는 “바닥에 있는 김장재료를 들어 올릴 때는 서 있는 자세에서 허리만 숙여 들기 보다는 무릎을 굽히고 앉은 자세에서 재료를 최대한 허리 가까이 잡아당긴 다음 천천히 다리 힘으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김장하는 동안 허리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김장이 끝난 김치통이 무거울 경우 혼자 무리해서 옮기지 말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같이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부득이하게 혼자 옮겨야 한다면 바퀴가 달린 운반 수레를 이용하거나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옮기는 방법도 있다.
◇김장 후에는 온찜질로 충분한 휴식
김장을 하는 동안 반복적인 칼질과 재료 손질을 하다 보면 손목이나 팔꿈치를 과다하게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손가락과 손목, 팔꿈치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이 경우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과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 등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믹서기나 채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행주를 짜면서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 키친타월이나 물티슈를 쓰는 것도 좋다. 만약 일을 하다가 손목이나 손가락에 통증이 생기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면 통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김장 후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한 이유는 일시적 근육 피로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임 전문의는 “김장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따뜻한 온찜질로 피로회복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허리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요추부염좌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요추부염좌는 뼈나 신경이 다친 것이 아니므로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통증이 호전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전문의는 “허리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고 한 쪽 다리가 저리다면 급성 디스크탈출증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