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171115 - 허리에 과도한 충격 가해져 척추관절 골절…다리통증 거의 없어... | ||||
---|---|---|---|---|---|
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7.11.15 | 조회수 | 6232 |
허리에 과도한 충격 가해져 척추관절 골절…다리통증 거의 없어
[척추분리증]
무리한 운동 안하면 인대·근육 덕분에 잘몰라
방치 시 자칫하면 척추전방위전증으로 진행
초기엔 물리·약물·운동치료로 완화 효과
수술은 추체간 유합술·후외방 유합술 추천
▲ 김대진 울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가 요통으로 찾은 한 여성에게 척추분리증 증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6)씨는 깊어가는 가을에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모처럼 등산을 다녀온 후 허리통증이 심해졌다. 평소에도 무리한 운동을 하고 나면 허리통증이 있었지만 며칠 쉬면 잘 나았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등산 후에는 며칠 쉬어도 낫지 않고,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몸통을 비틀 때마다 통증이 심한 것이 예전의 통증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하는 수 없이 척추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은 결과 척추분리증으로 진단되었다. 울들병원 신경외과 김대진 전문의에게 척추분리증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 20~30대 젊은층에서도 흔하게 발병
척추분리증은 척추뼈 뒤쪽 일부가 끊어진 질환이다. 디스크 돌출로 발병하는 추간판 탈출증과 달리,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 사이의 관절에 골절이 생기며, 5번 요추가 특히 그렇다.
이 질병은 선천적으로 척추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퇴행성 변화로 원인을 보고 있지만 확실치 않다. 하지만 대부분은 허리에 강한 충격을 받았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척추뼈에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가해진 경우에 발병한다.
실제로 무용이나 체조, 피겨스케이팅, 유도 같은 운동선수들이나 신체활동이 많은 20~30대 젊은이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젖히는 동작, 허리에 충격을 주는 동작이 많아 척추뼈에 무리가 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 허리 뒤로 젖혔을때 심한 허리통증이 특징
척추분리증이 있더라도 무리한 운동만 피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한 통증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하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추분리증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나중에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척추전방위전증은 대체로 노화가 원인이 되기도 하며 외부 충격에 의해 관절돌기에 이상이 오거나 선천적으로도 나타난다. 특히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은 중년 여성이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더 쉽게 발병한다.
위아래 척추뼈가 반듯하지 않고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의 앞으로 튀어나온 척추질환이다. 쉽게 설명하면 위·아래 척추뼈가 어긋난 질환이다. 위아래 척추뼈가 어긋나면 척추구멍 안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받는다. 초기에는 통증 정도와 빈도수가 낮아 방치하기 쉬워 시간이 지나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방사통으로 인해 신경압박 이상 증세로 보행이 힘들어지거나 다리가 저리는 신경인성 파행이 올 수 있다. 특히, 바로 누우면 더욱 심하게 아프고, 나중에 결국 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엉치와 허리의 통증이 주요 증상이며 뼈의 이동이 신경을 압박한다. 곧게 편 허리 위에 손을 얹어 움푹 들어가거나 뼈가 계단처럼 배열되고 통증이 있다면 의심할 수 있다.
진단은 척추뼈의 미끄러짐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X-ray에서 미끄러짐의 1/4와 3/4 정도 기준으로 초기와 중증단계를 진단한다.
# X-ray·CT 검사로 쉽게 진단 가능
척추분리증의 주 증상은 허리통증이고 다리통증은 없는 것이 대부분이며, 분리된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살짝 금만 간 경우에는 척추를 감싸는 근육과 인대가 튼튼하다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허리에 통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우연히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분리된 경우에는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허리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인데, 뻐근하고 묵직한 상태에서 젖히면 더 그렇다. 그리고 앉아 있는 자세가 유독 불편하며 윗몸일으키기,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허리와 배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할 때, 장시간 서 있을 때, 오래 걸을 때 허리 통증이 올 수 있다.
척추분리증의 진단은 대부분 X-ray 검사로 가능하다. 하지만 미세하게 분리된 경우에는 X-ray 검사에서 확인이 어려우며 CT 검사에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척추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어 다리통증까지 나타나는 경우에 다리신경이 압박받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하다.
척추분리증이 초기에 발견될 경우 물리치료·약물치료·운동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단 척추분리증 때문에 허리통증이 심해진 경우에는 반드시 안정을 취하고 무리한 동작과 운동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복용하며 물리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에 증상이 완화된다.
비수술적 치료는 허리 근육 강화 운동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만약 수술을 한다면 수술 부위가 한 뼈가 되도록 붙여 고정시키는 방법인 추체간 유합술과 후외방 유합술 수술을 추천한다.
이유는 허리 부위를 절개하고 수술용 나사를 삽입하는 수술법도 있지만 발병 부위가 다시 붙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 외에 소아에게 척추분리증이 있을 시 1년마다 X선 촬영으로 척추전방전위증의 이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경미한 허리통증이라도 자가진단은 금물"
척추분리증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격한 운동이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무리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기간 집중적으로 허리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척추전문 운동기구인 메덱스(MEDEX)나 센타르(Centaur)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방에 좋은 운동은 허리를 펴고 골반을 안정화시키는 자세와 허리를 받쳐주는 엉덩이 근육과 복부의 근육량을 늘리면 좋다. 둔근 운동은 매트 위에 누워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뜨는 공간이 없어야 한다. 두 무릎을 구부려 세우고 왼쪽 발목을 오른쪽 허벅지에 얹는다. 그리고 오른쪽 허벅지를 감싸고 숨을 내쉬면서 가슴 쪽으로 다리를 당겨 10초간 유지한다. 오른쪽 다리도 이와 같이 반복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작은 허리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척추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진을 받고 치료시기를 늦추지 않는 것이 더 큰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리 차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