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170807 - 수술 이후 덤핑증후군 피하려면 소식하고 천천히 오래 씹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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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7.08.07 | 조회수 | 6221 |
수술 이후 덤핑증후군 피하려면 소식하고 천천히 오래 씹어야
▲ 김원진 울들병원 내과전문의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 찾은 환자에게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위암은 위를 절제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직후 식단 관리의 중요성도 필요하다. 때문에 위암의 기본적인 정의와 진단을 알아보고 수술 종류와 수술 직후 관리의 주의사항을 김원진 울들병원 내과전문의에게 들어봤다.
# 나트륨 섭취 많은 한국인 발병률 높아
위는 입에서 식도를 통과한 음식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죽처럼 만든다음 작은창자로 넘기는 소화관이다. 위암은 종양의 뿌리가 위벽 표면에서 속으로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가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구분한다.
위암 1기는 종양의 뿌리가 위벽의 얕은 층에만 침투한 경우이고, 2기는 종양의 뿌리가 위벽의 깊은 층까지 침투하였으나 림프절에는 전이되지 않은 경우이며, 대장암 3기는 림프절에도 전이된 경우이고, 4기는 간이나 폐 등과 같은 다른 장기까지 전이된 경우이다.
위암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헬리코박터균 감염, 자극적인 음식 등 매우 다양한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아마도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위절제술 보편화, 복강경 수술도 도입돼
초기에 더부룩함,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이 모호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을 위암으로 자각하기는 쉽지 않다.
위암이 점차 진행되면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로 만져지거나 구토가 나며, 토혈과 하혈을 하고, 체중감소, 빈혈, 권태감 등 전신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평소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등의 증상이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위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가 가장 효과적이다.
내시경이 부착된 튜브를 환자 입으로 삽입하여 위의 표면과 병변부위를 직접 관찰하는 방법으로, 의심되는 작은 용종을 제거할 수도 있어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40세 이상에게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위궤양, 위용종 등 질병이 있다면 더 일찍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내시경 검사가 불편하다는 생각으로 검사를 받지 않거나 미루는 경우도 많은데, 최근에는 수면내시경, 캡슐내시경 등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그리고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은 아니지만 작은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 위용종도 2㎝ 이상 크기라면 반드시 제거를
이를 위용종이라고 하는데, 이는 성질이 온순한 양성 종양이다. 크기가 작은 위용종은 단시간에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기 때문에 제거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양성이지만 언젠가는 암세포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제거해서 조직검사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크기가 2cm 이상인 경우엔 반드시 제거해서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조직검사 결과 암 세포로 변해가고 있다면 위암에 준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형암으로 분류되는 위암은 림프절 전이가 특징이라 절제되는 수술 범위가 넓다. 위암의 표준 수술법은 두 구역으로 나눈 림프절과, 원래 발생 부위의 위를 충분히 절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기는 아래쪽 진행의 경우 위쪽의 3/1만 남기는 위아전절제술을 실행한다.
위암 초기의 절제 범위는 중간의 3/1 이고 나머지 부분을 연결한다. 이렇듯 최근에는 위 손상을 최소화하는 목적의 수술이 발달했다.
유문을 보존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이 있다. 유문은 위에 음식물을 머물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유문을 없애면 위절제증후군(덤핑신드롬)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목적이 있다. 그러나 종양이 유문 근처에 있을 경우에는 불가하다.
수술 시 위를 잘라내는 범위도 중요하지만 림프절을 통한 전이 예방이 더 중요하다.
림프절 절제를 위해 수술 시야를 넓히고자 개복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수술 자국이 큰 이유이다. 그래서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을 도입했다. 복강에 복강경을 삽입하여 개복하지 않아서 통증과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 흰쌀·밀가루 등 고열량 음식은 피해야
이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보다 안전하지만 수술 비용의 부담이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식단을 조절 동안 주의사항도 있다.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습관은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고, 소량으로 자주 먹는 일이다. 식사를 6번 나누고 그 사이 간식을 조금씩 먹어주는 것이 좋다. 영양소에 있어서 단백질은 5단계 식단에서 빠지지 않아야 하는 필수요소이다.
위암 수술 직후 후유증은 대표적으로 식욕부진, 구토, 소화 불량 등이 있는데 2~3달은 지나야 완화된다.
음식물을 저장하고 잘게 부숴서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내는 위 기능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소량으로 자주 먹는 것을 권한다. 때문에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발효시켜 분말로 섭취해 위장이 없어도 소장으로 바로 흡수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를 절제하면 덤핑증후군을 겪을 수 있는데, 위의 역할을 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부작용으로 음식 섭취 후 30분 내에서 일어나는 복부증상이다.
음식물이 소장으로 갑자기 한꺼번에 넘어가 일시적으로 혈당이 올라가고 식은땀, 설사, 구토, 오심, 복부불쾌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전신증상은 냉한, 현기증, 마비감, 안면홍조, 무력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보이며, 고혈당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두 시간 후에는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는 증상이지만, 빠른 호전을 위해 음식을 소량으로 나눠 꼭꼭 씹어 먹는 식사법이 필요하다. 흰쌀, 흰밀가루, 식빵, 감자 등의 고열량 음식은 당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30대부터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로 예방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30대부터 1~2년 간격의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소금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개선도 큰 도움이 된다.
소금에 포함된 나트륨의 섭취량으로 환산하면 2014년 하루 평균 3,890mg으로 지난 10년 전인 2005년 5,257mg보다 26% 감소했지만,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인 2,000mg에 비하면 아직도 2배 가까이 섭취하는 편이다.
지나치게 짠 음식은 위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이 염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과 항산화물질 뿐만 아니라 소화를 돕는 섬유질이 풍부하여 위암을 예방하는데 도움된다. 정리=차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