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매일 170626 - 건강 과신 3040세대 발병률 급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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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7.06.26 | 조회수 | 5728 |
건강 과신 3040세대 발병률 급증
■울들병원 김원진 내과 전문의에 들어본 ‘대장암 진단과 예방’
2012년 13만6천명→2016년 15만6천명…증가분의 10%가 3040
90% 이상이 육식 위주 식생활·흡연·잦은 음주 등 후천적 요인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통해 용종 미리 제거해야
최근 들어 대장암 발생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대장암 예방을 위해 40대를 넘으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은 대장내시경 검사 모습. 울들병원 제공
최근 우리나라 젊은 유명 개그맨이 대장암 3기로 판정받은 안타까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세대’의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는 2012년 13만6,000여명에서 2016년 15만6,000여명으로, 5년 새 15% 증가했는데, 이 중 30∼40대가 약 1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대장암 검진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혈변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생겨도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장암의 올바른 진단과 예방법에 대해 김원진 울들병원 내과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정의와 증상= 대장은 소장의 끝에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굵은 튜브 모양의 소화관으로, 위치에 따라 맹장, 결장, 직장, 그리고 항문관으로 구분한다. 대장암이란 대장 가운데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발생 위치에 따라 대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그리고 짧은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을 경우가 많다. 발병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오른쪽 대장암은 변이 묽기 때문에 암이 맘대로 크게 자라며 암 덩어리가 비교적 흐물흐물하다. 그리고 암 덩어리에서 피가 조금씩 변으로 흘러나오는 경우 빈혈로 오해하고 암 덩어리가 커지면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 왼쪽 대장암은 변이 딱딱하기 때문에 암이 맘대로 자라지 못하고 둥글게 자란다. 그리고 왼쪽 대장암은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며, 암 덩어리가 대장을 꽉 막으면 변을 보지 못하고, 방귀도 나오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원인과 진단=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 정도는 유전적인 원인 때문에 생기고 90% 이상은 식생활(특히 붉은 육류 및 육가공식품의 다량 섭취), 흡연, 잦은 음주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대장암 검사는 대장내시경이 기본이다. 내시경이 부착된 튜브를 환자 항문으로 삽입해 맹장까지 대장의 표면과 병변부위를 직접 관찰하는 방법으로, 의심되는 부위는 떼어낼 수도 있어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와 예방= 대장암은 종양의 크기가 아니라 조직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1기는 암 조직이 대장의 장벽 표층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로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1기의 경우에는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는 하지 않는다. 대장암 2기는 암 조직이 대장 장벽을 깊게 침투하였으나 주위 림프절에는 전이되지 않은 경우이고, 대장암 3기는 근처에 있는 주위 림프절에도 전이가 된 경우이다. 일부 2기 암과 3기 암은 수술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추가한다. 대장암 4기는 이미 간이나 폐 등과 같은 다른 장기까지 전이되어 어떤 치료법으로도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경우이다. 그러나 4기라고 해도 전이가 일정부분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는 국한된 전이부위까지 같이 절제를 하고 보조치료를 병행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 가장 현실적인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미리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다.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선 대장암 검진을 위해 만 50세 이상이면 1년 간격으로 대변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장암의 전 단계인 용종과 조기 대장암을 잡아내기 어려운 만큼 대장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대장암 발생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40대를 넘으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리 = 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