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170502 - 장시간 스마트폰·인터넷 사용 '거북목' 방치하면 디스크 초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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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7.05.02 | 조회수 | 5698 |
장시간 스마트폰·인터넷 사용 '거북목' 방치하면 디스크 초래
[거북목 증후군]
5년 새 발병률 2배 늘어…10∼30대 젊은층 환자 증가 추세
바로 선 자세서 귀-어깨 중심선이 2.5㎝ 이상 틀어지면 의심
▲ 임춘수 울들병원 척추질환 전문의가 거북목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거북목의 증세와 교정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은 직장인과 청소년에게 가장 흔히 발병하는 목질환은 거북목증후군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목디스크 관련 질환'에 대해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의료급여 및 보훈)를 분석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진료 인원이 약 265만 명에서 거북목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1,134명으로, 2011년 606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과 IT 기기가 보급되면서 10대에서 30대가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으로 60%를 차지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화면 가까이 고개를 내밀게 되고, 장시간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가만히 서 있을 때나 걸을 때도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쭉 나오는 체형 불균형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인해 목 어깨 통증은 물론 두통까지 나타나는 것을 거북목증후군이라고 한다. 이 증후군은 증상이 바로 나타났을 때보다 목디스크, 척추변형 등의 증상으로 커져서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다. 임춘수 울들병원 신경외과전문의(척추질환 전문)와 함께 거북목 증후군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목 근육·인대 팽팽해지며 통증 유발
인체에서 머리의 무게는 자기 체중의 약 8%를 차지하며, 머리를 지탱하는 목뼈는 모두 7개로 구성된다. 그리고 건강한 정상인의 경우 7개의 목뼈는 앞쪽으로 살짝 굽어진 C자 모양을 이루며, 목뼈와 목뼈 사이에는 인대로 연결되고 목뼈 주위에는 근육이 둘러싸서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장시간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밑으로 숙일 경우 목뼈를 지탱하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팽팽하게 늘어나면서 목덜미가 뻣뻣해진다. 그리고 목 뒤쪽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고개가 1cm 앞으로 넘어갈수록 2~3kg의 하중이 목뼈에 걸리게 되고 최대 15kg까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반복될수록 누적되며 시간이 지나면 허리통증 및 만성 두통까지 유발하는데 수면까지 힘들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통증 뿐만 아니라 호흡까지 불편해질 수도 있는데, 폐활량의 최대 30%까지 감소시킨다. 목뿔뼈에 붙은 근육들은 갈비뼈를 올려서 호흡을 하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거북목 자세가 이 근육들의 수축을 방해하는 것이다. 거북목증후군 환자의 경우 목 X-ray 사진을 보면 앞쪽으로 살짝 굽어진 C자 모양이 아니라 뻣뻣하게 곧은 일자 모양으로 나타난다. 임상적으로 거북목증후군을 진단하는 방법은 똑바로 선 자세에서 귀의 중간에서 아래로 가상의 선을 그었을 때 어깨중간에 놓이면 정상이고, 앞으로 2.5cm 이상 떨어지면 거북목 증후군이 시작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5cm 이상이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정상적 곡선' 바른자세 교정 등 치료
거북목증후군은 체형 불균형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인 만큼 자세교정과 운동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바른자세란 척추가 정상적인 곡선을 이루는 자세를 말하는데, 목뼈는 앞으로 볼록, 등뼈는 뒤로 볼록, 허리뼈는 다시 앞으로 볼록한 곡선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어깨를 뒤로 젖히고 턱을 뒤로 당기고 가슴을 펴며 몸의 중심을 뒤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운동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면 도움될 것이다. 1) 반듯이 선 상태로 벽에 기댄다. 2) 발 뒤꿈치, 엉덩이, 어깨와 뒤통수를 벽에 밀착한다. 3) 턱을 뒤로 최대한 당겨 1분 간 유지한다. 4) 이상의 동작을 5회 반복한다. 그리고 목 근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메덱스(MedX)라는 전문운동기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운동기구는 가슴을 고정한 상태에서 목의 움직임을 0도부터 126도까지 8단계로 나누어 각각의 각도별 목 근력을 측정한 다음 표준 자료와 비교하여 개인의 몸 상태에 맞게 근력강화운동을 시켜주기 때문에 운동 전후 얼마나 목 근력이 강화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증 심하면 도수·주사치료 도움을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한 목 어깨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도수치료 또는 주사치료를 통하여 신속하게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라 숙련된 물리치료사가 손이나 장비 등을 이용하여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경우에 치료 후 곧바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주사치료 통증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특히 주사치료 중에서 CT유도 미세신경치료는 기존의 주사치료와 달리 실시간 CT촬영으로 바늘의 끝을 정확하게 통증 유발부위에 위치시킬 수 있어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목 근육 풀어주는 스트레칭 틈틈이
하지만 무엇보다도 평소에 올바른 습관으로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의자의 등받이에 엉덩이를 붙이고 턱을 당긴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모니터를 눈높이만큼 올리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푹 숙이기 보다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들어 과도하게 목이 숙여지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경우에는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상하좌우로 돌리면서 긴장된 목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큰 도움된다. 뿐만 아니라 잠을 잘 때도 베개 높이는 6~8cm 정도가 적당하다.
거북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어깨와 그 주변의 통증으로 퍼진다. 나아가 목에 관절염까지 생기며 심하면 척추에서 골반 사이의 배열이 무너질 수도 있다. 과거에 이 질환은 나이가 들어 근육이 줄어들면서 생길 확률이 많았다. 하지만 인터넷 발달로 전자기기에 의존한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거북목이 원인이 된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자세를 바르게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길러 거북목을 예방하도록 하자. 그러나 심하게 진행된 경우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정리 = 차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