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170403 -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는 건강, 정기검진만이 큰 병 막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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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7.04.03 | 조회수 | 5720 |
아는 만큼 지킬 수 있는 건강, 정기검진만이 큰 병 막는다.
[건강검진의 종류와 유의사항]
뇌졸중·혈전증·심장질환 등 지병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 필요
연령대·가족력 등 파악 적합한 프로그램 이용 조기발견 확률 높여야
▲ 김은실 울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건강검진을 받는 한 여성에게 건강검진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인생에서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건강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식습관으로 건강을 챙긴다는 울산 북구 이 모(54)씨는 아침과 저녁을 잡곡밥으로 먹는다. 흰쌀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대장을 깨끗하게 해준다는 말에 먹은 지 5년이 넘었다. 언제나 건강을 우선시하고 음식을 가려 먹었던 그는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개의치 않았던 잦은 소변은 당뇨병의 증세였던 것이다. 더욱이 당뇨병 환자들에게 잡곡밥은 피해야 할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해서 먹었던 잡곡밥이 오히려 큰 병을 악화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이 초기에 발견될 수 있어서 지병에 맞는 식습관으로 고칠 수 있었다. 이렇듯 건강검진은 평상시에 느끼지 못했던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거나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들 중에는 당장 어디가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또는 업무가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받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김은실 울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건강검진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3일전부터 음주·기름진 음식 등 피해야
건강검진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주의사항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검진받기 3일 전부터 술과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평소 복용하던 약도 중지해야 한다. 하지만 뇌졸중, 혈전증, 심장질환, 폐질환을 겪고 있다면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검진 받기 전날에는 용기 크기의 3/1 양의 변을 넣어 햇빛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일 때 건강 검진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 예약 전 임신 여부를 확인한다.
검사 당일에는 검진에 필요한 준비물인 문진표, 예약증, 채변통을 챙긴다. 평소 복용하는 약 중에서 혈압약은 새벽 6시 이전에 최소량의 물과 복용하고, 당뇨약과 인슐린은 아침에 복용하면 안 된다.
검진을 할 시 검사 항목에 따라 알아야 할 점이 있다. 시력 측정은 교정시력을 검사하기 때문에 평소에 안경, 렌즈를 끼면 필수로 가져와야 한다. 하복부 초음파 검사는 아침 소변을 참고 병원에 와야 한다. 수면내시경은 자가 운전이 불가함으로 보호자와 함께 오는 것이 좋다.
생리 중인 경우 부인과 및 소변 검사를 위해 재방문이 필요하다.
#국가건강검진 항목 세분화 꼼꼼히 따져야
현재 우리나라의 건강검진은 검사항목에 따라 국가건강검진, 종합건강검진, 그리고 추가정밀검사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국가건강검진은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일반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건강검진, 암검진 등이 있다.
일반검진은 기본적인 건강검진으로 시력, 청력, 신체 계측, 비만도, 혈압, 소변, 구강검진, 흉부 X선, 간 기능 및 신장 기능 검사 등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진이다. 공통적인 검진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다 받을 수 있는 검진이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만 40세, 만 66세가 되는 해당년도만 진행되며, 만성질환 및 건강위험요인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검진이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지 못했을 경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검진 대상자로 등록되어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영유아건강검진은 영유아들의 연령별 성장추이 및 발달장애를 확인할 수 있는 검진으로, 생후 4개월부터 만6세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검진시기별로 일반검진 7회, 구강검진 3회를 받을 수 있다.
암 검진은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검사를 실시하는데,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위암과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간암은 만 40세 이상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만 검진을 시행한다.
#종합건강검진은 개인이 비용 부담
종합건강검진은 병원 자체적으로 검사항목을 정하여 시행하는 건강검진으로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국가건강검진에 비해 검사항목이 더 많고 병원마다 검사항목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검진비용도 병원마다 차이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 중에서도 내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검진 목적에 따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첫째,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때에는 해당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최근에 지속적으로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들어 소화기질환이 의심된다면 소화기를 집중적으로 건강검진 할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질환을 앓은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을 선택해야 한다. 가족 중에서 환자가 있다면 암을 발견하는데 특화되어 있는 종합건강검진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난 적이 없고 가족력이 없다면 본인의 연령에 많이 발병하는 질환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 된다. 예를 들면, 50대부터는 위암을 30대 여성이라면 유방암 검사가 포함된 종합건강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추가정밀검사로 질병 위험요인 진단
추가정밀검사 역시 병원 자체적으로 특정질환에 대하여 가족력이나 위험 요인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는 검사로서, 종류와 비용이 매우 다양하다.
치매 및 뇌혈관 검사를 위한 뇌MRA, 심혈관질환 검사를 위한 심장CT, 대장질환 검사를 위한 대장내시경, 폐질환 검사를 위한 흉부CT, 갑상선/유방/경동맥/자궁/난소 등의 검사를 위한 초음파검사 등이 추가정밀검사에 해당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우리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조기 발견하여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평소에 집 가까운 병원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주치의로 정하고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밀검사를 추가하여 관리한다면 같은 연령대의 일반사람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정리=차은주기자usc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