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매일 170227 - 울들병원 김원진 전문의에 들어본 ‘위암의 예방·치료’, 나트륨 섭취 줄이고 ‘정기검사’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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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7.02.27 | 조회수 | 5715 |
울들병원 김원진 전문의에 들어본 ‘위암의 예방·치료’
나트륨 섭취 줄이고 ‘정기검사’ 중요
우리나라 암환자 6명중 1명 위암환자…매일 78명 새로 발생
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층에서 발견되면 ‘치명적’
속쓰림·더부룩함 등 약먹어도 증상 지속·반복되면 의심을
1~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조기발견시 ‘5년 생존율’ 95%↑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질병통계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질병이 있다. 그것이 바로 암이다. 여러 가지 암 중에서도 특히 위암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 암 발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환자 6명 중 1명이 위암 환자이며, 매일 78명의 위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원진 울들병원 진료과장(내과전문의)을 통해 ‘위암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김원진 울들병원 진료과장(내과전문의)이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원인과 증상 = 위암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헬리코박터균 감염, 자극적인 음식 등 매우 다양한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위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아마도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가 가장 효과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40세 이상에게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위궤양, 위용종 등 질병이 있다면 더 일찍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내시경 검사가 불편하다는 생각으로 검사를 받지 않거나 미루는 경우도 많은데, 최근에는 수면내시경, 캡슐내시경 등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많이 개발돼 있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된 위암은 거의 대부분 조기 위암이다. 위암은 다른 암과 달리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5%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인다.
위암은 50~60대 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층에서 발견되는 위암은 매우 치명적인 경우가 있다. 젊은 층의 위암이 치명적인 이유는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잘 되기 때문이다. 위암은 초기에 더부룩함,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이 모호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을 위암으로 자각하기는 쉽지 않다. 전형적인 위암 증상으로는 위출혈에 의한 흑색변, 위에 꽉 찬 피를 토하는 증상, 그리고 배에서 뭔가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 증상 등이 있는데, 이런 경우들은 이미 늦게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은 아니지만 작은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위용종이라고 하는데, 이는 성질이 온순한 양성 종양이다. 때문에 크기가 작은 경우엔 제거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양성이지만 언젠가는 암세포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제거해서 조직검사를 해 봐야 한다. 특히 크기가 2cm 이상인 경우엔 반드시 제거해서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조직검사 결과 암 세포로 변해가고 있다면 위암에 준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와 예방 =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위암을 늦게 발견하여 1년도 채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는 젊은이들 중에는 겉으로는 건강하게 보이지만 속은 이미 4기 위암인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암 사망통계에서도 간암은 40~50대, 폐암은 60세 이상이 가장 높지만 위암은 30대가 가장 높다. 따라서 평소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등의 증상이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30대 이후부터 1~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위암을 잡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어느 질병이나 그렇듯이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해 신속하게 치료받는 것이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소금 섭취를 줄여 덜 짜게 먹는 것이다. 소금에 포함된 나트륨의 섭취량으로 환산하면 2014년 하루 평균 3,890mg으로 지난 10년 전인 2005년 5,257mg보다 26% 감소했지만,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권장량인 2,000mg에 비하면 아직도 2배 가까이 섭취하는 편이다. 지나치게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이 염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과일과 채소는 비타민과 항산화물질 뿐만 아니라 소화를 돕는 섬유질이 풍부해 위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리 = 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