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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매일 170123 - 넘어지는 요령부터 배워라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17.01.23 조회수 5854

넘어지는 요령부터 배워라


■김연구 울들병원 전문의가 제안하는 ‘안전하게 겨울스포츠 즐기는 법’
스키, 전방십자인대-스노보드, 손목·어깨 부상 많아 
사고 나면 당황하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 구해야 
몸에 맞는 장비·보호장구 갖추고 적절한 코스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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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구 울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때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에 맞는 장비와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 안전하게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스키와 스노보드 초보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속도가 빨라지거나 충돌의 위험을 느끼면 스스로 넘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부상을 입는다는 것이다. 스키는 무릎이 꺾여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이 많고, 스노보드는 넘어질 때 바닥에 손을 짚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하면서 손목과 어깨에 부상이 많다.  김연구 울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부상 없이 안전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스키 탈 때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주의해야= 스키를 타다 입는 부상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은 무릎의 전방십자인대 손상이다. 이곳에 부상을 입는 이유는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정지할 때 그리고 넘어질 때 하체가 스키플레이트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상체만 돌아가기 때문이다. 전체 스키 손상 중 30% 정도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한 무릎 관절의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부상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으나 나중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스키를 타다가 넘어질 때 폴을 놓지 않으면 엄지손가락을 다칠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노보드 탈 때 손목·어깨 조심해야= 스노보드를 타다 부상당하는 부위는 주로 손목과 어깨다. 그 이유는 두 발을 스노보드에 묶어 두기 때문에 충돌하면서 넘어지면 팔을 뻗은 채로 뒤로 넘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은 체중의 2-10배에 달하며 가벼운 타박상부터 심각한 골절 손상까지 입을 수 있다. 또한 스노보드는 점프나 공중묘기를 하면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져 척추나 엉덩이뼈에 부상 위험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스노보드를 타다가 앞으로 넘어질 경우 무릎을 굽혀 땅에 대고 팔과 손바닥 전체로 땅을 짚어 충격을 흡수해야 하고, 뒤로 넘어지는 경우에는 엉덩이 부위를 이용해 옆으로 미끄러지듯 넘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고시 현장 응급조치 후 병원 방문 필수= 일단 사고가 났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부상자 발생 시에 전문적인 의학지식이 없는 사람이 함부로 부상 부위를 만지거나 흔들면 안 되며, 작은 부상이라고 생각하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해서도 안 된다. 현장 의무실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를 받은 후에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영상검사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경우에서 현장의 응급조치로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며 적절한 후속치료를 받지 않아 부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몸에 맞는 장비와 보호 장구·슬로프 선택을= 스키나 스노보드 부상의 대부분은 넘어질 때 생기므로 초보자는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질 때는 두 발을 모으고 무릎을 구부리며, 미끄러질 때는 무리해서 일어나려 하지 말고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스노보드를 타다가 뒤로 넘어질 때는 몸을 웅크리면서 머리가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이 먼저 닿고 가슴과 배로 미끄러지면서 손바닥, 손목, 팔 전체를 일직선으로 펴져 땅에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에 알맞은 장비와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 안전하게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리고 슬로프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땀이 날 정도의 스트레칭은 관절의 온도를 높이고, 유연하게 하기 때문에 부상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정리 = 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