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250209 - 과식·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이 소화기능 장애 초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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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5.02.10 | 조회수 | 125 |
과식·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이 소화기능 장애 초래
[건강] 위 내시경과 역류성 식도염
속쓰림·가슴통증·목 이물감 증상
식사 전·새벽시간 등 공복때 심해
음식 섭취 최소 2~3시간 이후 눕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줄여야
습관개선·약물치료 대부분 호전
심한 경우 식도 괄약근 강화 수술
한국인들 특히 위암 발병률 높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관리 필수

현대인은 스트레스, 과식, 야간의 음식 섭취, 흡연, 음주 등으로 소화기능 장애로 인한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식도하부 괄약근이 약해져서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쉽게 역류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게 원인이다. 울들병원 내과 전문의 김원진 진료과장으로 부터 주로 속쓰림이 생기며 식사 후보다는 식사 전이나 새벽과 같이 공복 시에 더 심해지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목 불편감·기침으로 호흡기 질환 오인하기도
직장인 이씨는 몇 달 전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가끔 명치 주변에서 타는 것 같은 속 쓰림을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는 것, 감기도 아닌데 마른 기침을 자주 했다. 그러나 바쁜 업무 때문에 병원 방문을 미루다 증상이 점점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아 검진과 함께 위내시경 검사를 받게 됐다. 이씨는 검사 과정이 불편할까 봐 걱정했으나 막상 검사를 받아보니 예상보다 짧고 간단하게 끝났다. 검사 결과 초기 역류성 식도염이 발견돼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위내시경을 하면 자주 발견되는 질환 중 하나가 역류성 식도염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이로 인해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며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식도 벽이 약해지고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식도 협착, 궤양, 바렛 식도와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속 쓰림, 가슴 통증, 목 이물감, 만성 기침, 목소리 변화, 소화 불량 등이 있다. 특히 위산 역류가 심할 경우 가슴 부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밤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식사 후 불편감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목의 불편함과 만성적인 기침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비만·스트레스도 위산 역류 큰 원인
가장 큰 원인은 현대인의 생활 습관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불규칙한 식사, 야식, 기름지고 맵고 짠 음식 섭취, 과도한 카페인과 음주,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위산 역류를 촉진한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식사 후 바로 눕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비만 역시 역류성 식도염의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복부 지방이 많아질수록 위산이 식도로 쉽게 역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최소 2~3시간은 앉거나 서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과식과 야식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카페인, 탄산음료, 술과 같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음료의 섭취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를 통해 위장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식도 괄약근을 강화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가느다란 내시경을 삽입해 식도, 위, 십이지장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이 검사는 식도의 염증, 궤양, 종양은 물론 위와 십이지장의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내시경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위염, 위궤양, 위암,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 십이지장 궤양 등이 있다. 특히 한국처럼 위암 발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위암 초기 증상 거의 없어 조기 발견 매우 중요
위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며, 위내시경을 통해 암의 징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검사는 보통 5~10분 정도로 짧게 끝나는 편이고 내시경을 진행하는 동안 식도의 점막 상태, 위의 궤양이나 출혈 여부, 십이지장의 염증 상태 등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위내시경을 받기 전에 불안함을 느끼지만 막상 검사를 받아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부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며, 조기 위암이나 위궤양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내시경은 건강한 소화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검사이므로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내시경은 크게 수면 내시경과 비수면(일반) 내시경으로 나뉜다. 수면 내시경은 진정제를 사용해 반쯤 잠든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므로 고통이 거의 없지만, 검사 후 한동안 정신이 몽롱할 수 있다. 반면 비수면 내시경은 약물 없이 진행되어 검사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다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5~10분 동안 위·십이지장·식도 전반적 확인
위내시경은 검사 전날 밤부터는 금식이 필수다. 위가 비어 있어야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사 전에는 목의 반사 작용을 줄이기 위해 국소 마취제를 사용하며, 경우에 따라 가스를 줄여주는 약물을 복용할 수도 있다. 검사는 보통 5~10분 정도로 짧게 끝나며,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위내시경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 위험이 낮은 사람이라면 2~3년에 한 번, 위장 질환의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위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며, 위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장 질환을 미리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위장 질환 병력·가족력 있는 경우 1년에 한 번 권장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암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암검진 대상자는 건강검진 기관에서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기 위암을 발견하고 치료할 기회를 제공한다.
위내시경 검사를 미루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 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등이 기본이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은 고통스럽고 귀찮은 검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도구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 같은 만성 질환을 방치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소화기를 위해 위내시경을 무서워하지 말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 보도록 하자. 김원진 울들병원 진료과장·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