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250119 - 나이·생활습관·가족력 고려 검사 항목 선택해야 효과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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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5.01.22 | 조회수 | 60 |
나이·생활습관·가족력 고려 검사 항목 선택해야 효과적
[건강] 새해맞이 건강검진
10대 비만·당뇨 위험 조기 발견 시기
20·30대 과식·과음·흡연·성인병 주의
40대 6대 암 검진 정기적으로 검사를
50대 이후엔 심뇌혈관 질환도 챙겨야
여성은 자궁경부암·유방암 검사 실시
남성은 60대 이후 전립선 수치 측정을
질병 일찍 알고 대비해야 예후도 좋아
평소 간단한 운동·식습관 등 신경써야
김은실 울들병원 진료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로 건강을 비는 것과는 달리 평소에는 보통 건강을 크게 생각하지 않다가 크게 아프고 나서야 관리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 건강검진은 건강을 챙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무조건 다양하게 받는 것보다 나의 연령대와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고려해 검진 항목을 선택해서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10대는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 위험인자를 조기 발견해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시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총 네 번의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학생건강검진은 키나 몸무게 등 신체발달상황과 시력 및 청력 평가, 구강 검사와 혈액 검사, 결핵 검사(흉부 X-ray) 등을 포함한다.
척추측만증도 학업으로 인해 바르지 않은 자세를 오래 유지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검진으로 조기에 확인해 적절한 시기에 맞춰 치료해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검사 결과 비만도, 고지혈증, 당뇨나 빈혈 등의 수치가 정상수치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고 평소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한다.
요즘은 학업 및 수험 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 평가나 우울증 등 정신 건강을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신체 건강뿐 만이 아닌 정신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하도록 한다.
청춘이 한창인 20대에는 젊다는 것 하나만으로 음주, 흡연 및 운동부족 등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과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고수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이 쌓여 성인병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리고 20대부터 본인의 가족력을 파악하여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검진 연령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국가 기본건강검진과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는 2년에 한 번씩 꼭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에서 급성 간염이 발병하기도 하므로 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항체가 없는 경우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한 학생 때와는 달리 성인이 되면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관리해야 하지만 자기관리가 익숙하지 않아 과식, 과음 등 잘못된 식습관이 악화될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과 달콤한 디저트로 20대에도 당뇨 및 성인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식습관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는 시기다.
30대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건강에 직접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본건강검진과 함께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인들은 특유의 소금 절임 음식 등 짜게 먹고 자극적인 식습관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해 위암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30대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위 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가족 중 위 질환이 있는 가족력이 있다면 매년 받는 것이 좋다.
30대 여성의 경우 최근 유방암과 갑상선암 환자의 비율이 30대부터 늘어나고 있어 유방암 검사와 갑상선기능검사를 추가로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방암 검사에는 X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있다. 한국 여성은 대부분 유방 조직이 치밀하기 때문에 X선 검사만으로는 암을 발견하기 어려워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접어들면 6대 암 검진(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과 함께 연령에 맞는 좀 더 체계적인 검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검사를 받은 후에는 결과를 보관하고 다음 검사와 비교해 얼마나 변화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그중 위암과 대장암은 한국인 암 발생률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 내시경은 1년 주기, 대장 내시경은 5년 주기로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위나 대장에 용종 등이 발견되었다면 주기를 앞당기는 등 주치의와 상의해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위암과 대장암 외에도 특정 암을 앓았던 사람이 가족 중에 있다면 해당 암은 매년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50대 이후부터는 기본 항목에 심뇌혈관 질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장의 관상 동맥 상태를 볼 수 있는 관상동맥 CT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의 동맥 폐색이나 협착 등 뇌혈관 질환을 파악할 수 있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도 실시하도록 한다.
60대에 들어서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신경계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 시기다. 또한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인 골다공증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60대 이후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이 급격하게 증가하므로 전립선 수치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보도록 한다.
건강은 나이가 든 이후나 아프고 난 후에 챙기는 것보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아프지 않을 때 미리 챙기면서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를 실시하여 좋은 예후를 기대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평소에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도 꾸준히 해야 한다. 현대인은 적절한 활동량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무직의 경우 가만히 앉아 있는 작업이 많고, 특별한 스포츠 활동 등의 취미가 없는 이상 운동량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일상 생활에서 하는 간단한 운동도 당뇨 등 성인병이나 심혈관질환, 암 등의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하거나 점심 시간에 간단한 산책하기, 앉아있는 동안에는 뒤꿈치 들기나 다리 올리기 등을 반복하고, 앉아있는 틈틈이 굳어 있는 근육과 관절을 위해 스트레칭을 해주도록 한다.
건강하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자극적인 식습관이나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식사는 피하고 연어나 두부 등 저지방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과 탄수화물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군것질거리로 과자를 먹는 대신 블루베리 한줌이나 견과류를 선택하고 음료나 커피 대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김은실 울들병원 진료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