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매일 161017 - [건강의료]손목인대 두꺼워져 신경 압박, 수시로 휴식·스트레칭 해줘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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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6.10.17 | 조회수 | 5688 |
손목인대 두꺼워져 신경 압박, 수시로 휴식·스트레칭 해줘야
■울들병원 김연구 전문의에 들어본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손가락 저림·통증…증상 악화되면 젓가락질도 어려워
조리사·장시간 컴퓨터 사용 직장인 등 손목 반복 움직임 원인
약물·물리·주사치료 병행…호전 안되면 손목터널 절개 수술 고려
손목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면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짐작하고 미리 겁부터 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의학상식이며, 오히려 말초신경이 잘못돼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당뇨병이나 목디스크에 의해서도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받고 지내다가 나중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김연구 울들병원 정형외과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정의와 증상= 인체의 손목혈관 바로 밑에는 인대로 둘러싸인 조그만 손목터널이 있으며, 이 터널 안으로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여러 힘줄들과 신경이 함께 지나간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좁아진 손목터널이 손가락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손목통증과 함께 첫째, 둘째, 셋째 손가락의 저림과 통증인데, 특히 밤에 심해진다. 손목터널이 더욱 좁아지면 손의 감각이 떨어지고 힘이 약해져서 젓가락질이 어렵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며 자전거를 타거나 운전하는 것도 어렵게 된다.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새끼손가락을 조절하는 신경은 손목터널로 지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 원인과 진단= 손목인대가 두꺼워지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리사, 주부, 미용사, 피부관리사, 버스기사, 그리고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때 반복된 손목 움직임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 밖에도 감염, 외상으로 인한 손부종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당뇨병, 손목 관절염, 임신, 비만 등과 동반돼 나타날 수도 있다.
진단을 위해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는 손목터널굴곡검사와 신경타진검사가 있다. 손목터널굴곡검사는 양측 손등이 맞닿도록 해 90도 구부린 상태에서 1분이 지났을 때 첫째, 둘째, 셋째 손가락에 통증, 저림, 감각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신경타진검사는 손목을 가볍게 톡톡 쳤을 때 손가락으로 저린 느낌이 뻗치는 것을 확인한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X-ray 검사,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등도 시행한다.
◆치료와 예방= 초기에는 부목이나 보조기를 사용한 손목고정,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냉찜질 등의 물리치료, 신경터널 안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같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손바닥 근육이 위축된 경우에는 손목터널을 절개해 넓혀주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수술 후에도 손목을 구부린 채 장시간 일하거나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무리한 손목 사용을 삼가고 수시로 휴식과 동시에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다. 손목 스트레칭 방법은 먼저 오른팔을 쭉 편 후 왼손으로 오른손 끝을 위 아래로 10초씩 당겨주고, 팔을 바꾸어 같은 동작을 10회 반복하면 된다. 또 작업 중 손목의 저림이나 통증을 느끼면 작업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물에 손을 넣어 주먹을 쥐고 펴기를 약 10분간 반복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 = 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