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경상일보 161012 - [청진기]꾀병으로 오해받는 디스크내장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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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6.10.12 | 조회수 | 5573 |
[청진기]꾀병으로 오해받는 디스크내장증
▲ 장호석 울들병원 병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허리통증은 감기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질환이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허리염좌, 디스크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 매우 다양하지만, 특히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디스크 내장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디스크 내장증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디스크 탈출증과는 질환의 양상이나 치료법이 다른 질환이다.
디스크 탈출증은 허리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고, 디스크 내장증은 디스크를 구성하는 바깥 테두리가 살짝 찢어진 것이다. 이처럼 디스크 테두리가 찢어지면 디스크 내부에 생화학적 반응이 나타나 염증물질이나 통증유발물질이 테두리에 분포한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발생한다.
디스크 내장증의 가장 큰 특징적 증상은 같은 자세로서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서있지 못하며, 특히 앉았다 일어설 때면 허리가 뜨끔하여 옆의 손잡이를 잡고서야 겨우 일어설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병원에서 디스크 검사를 할 때, 침상 바닥에 누워서 다리를 편 채로 들어올리는 하지직거상검사를 해보면 디스크 탈출증 환자는 통증이 심해 한 쪽 다리를 들어올리지 못하지만 디스크 내장증 환자는 정상인처럼 다리를 쉽게 들어올린다. 디스크 내장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MRI검사가 필수적이며, X-ray 검사나 CT검사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의학적 지식을 모르는 일부 디스크 내장증 환자들은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MRI검사나 추간판 조영술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X-ray와 CT검사만 받고선 의사에게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게된다. 이러한 이유로 디스크 내장증 환자들은 가족들이나 동료들에게 꾀병 환자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내장증의 주된 치료는 우선적으로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여 염증반응을 신속하게 잡아주고 디스크가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디스크 내 열 치료술을 시술받을 수 있다.
디스크 내장증은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 반복적으로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는 일을 하는 사람,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사람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디스크 내장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것을 삼가고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 디스크 내장증 환자는 디스크의 쿠션 기능이 떨어져있기 때문에 마라톤, 줄넘기, 배드민턴, 축구, 농구 등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은 위험하고 수영, 자전거, 걷기 등이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