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매일 160912 - 추석명절 가사 노동…주부 관절 지키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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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6.09.12 | 조회수 | 5609 |
▲ 울들병원 김연구 정형외과 전문의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여성, 폐경기 거치며 골다공증 심화…골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바닥 청소, 무릎 구부리거나 엎드리지 말고 청소기·대걸레로
무릎연골 손상 초기엔 보존적 치료 가능…방치땐 수술 불가피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 공 모씨(42·울산 남구 은월로)는 긴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선다. 종갓집 며느리인 탓에 추석당일 뿐 아니라 연휴 내내 음식 준비와 손님 접대로 평소보다 훨씬 과도한 육체적 노동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김연구 울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명절에 많은 양의 가사노동을 하다 보면 척추관절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휴식과 찜질 등의 노력으로 통증이 줄어든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스트레칭, 허리 통증에 좋아= 음식 준비는 주부들의 척추관절에 가장 치명적인 적이다. 무거운 장보기를 시작으로 추석 전날까지 주부들은 몇 시간을 쪼그려 앉아 전을 부치거나 허리를 숙였다 폈다 하는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허리통증이 심해진다.
바닥에 앉아 전을 부치는 자세는 허리디스크에 평소보다 심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허리근육까지 긴장하게 만들어 쉽게 허리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틈틈이 좌우 다리를 바꿔 펴주고, 자주 일어나 걸으면서 골반도 움직여 주고, 기지개를 켜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하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폐경기를 거치면서 골밀도가 감소돼 골다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골절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닥에 있는 무거운 박스를 들어 올릴 때는 허리만 숙여 팔 힘으로 들어올리기 보다는 무릎을 굽히고 앉아 박스를 몸에 밀착시킨 다음 다리 힘으로 일어나면 훨씬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무거운 차례 상을 들 때는 여러 사람이 함께 들어 개인에게 부담되는 무게를 최소화해야 한다.
◆손목 너무 많이 꺾는 동작 삼가야=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미세한 힘줄들이 모여서 지나가는 통로가 있는데, 이를 손목터널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 설거지나 걸레 짜기를 계속하며 손목을 이리저리 비틀다보면 손목터널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손가락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러한 손목터널증후군도 명절이 되면 과도한 손목 움직임으로 더욱 심해진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무거운 조리 기구를 한 손이 아닌 두 손으로 들고, 손목을 너무 많이 꺾는 동작을 삼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닥 청소를 할 때는 무릎을 구부리거나 엎드려 하기보다는 청소기와 대걸레를 이용해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적절한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연골의 손상을 예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릎통증,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면 안 돼= 명절 후 무릎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이나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피로회복 및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통증부위가 붓고 열감이 느껴지면 냉찜질을, 뻐근하고 묵직하게 뭉친 느낌이 든다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많은 주부들이 명절 후 무릎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관절 내 연골손상이 초기인 경우에는 약물 및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연골손상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이나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