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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경제 240326 - 국민 10명당 1명…익숙한 ‘난치병’...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4.03.27 조회수 86

국민 10명당 1명…익숙한 ‘난치병’


위산에 식도 손상돼 발생…헛기침 등 목감기로 오인도
명치 부근 증상 발현…30분 이상 통증 지속되는 특징

위내시경으로 대부분 진단…정도·범위·합병증도 파악
방치 시 궤양·암까지…완치 없어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89)울들병원 김원진 내과 전문의 '역류성 식도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유행하고 바쁜 일상 생활로 식습관이 불규칙해지면서 소화기계 질환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소화기계 질환이 역류성 식도염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에만 490만명이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대략적으로 국민 10명당 한 명이 이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매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울들병원 김원진 내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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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들병원 김원진 내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식사 후 누워있을 때 자주 발생, 통증 30분 이상 지속 

 역류성 식도염은 강한 산성 액체인 위산에 의해 식도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위로 넘어가고, 이때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이 넘어온 음식물을 묽은 죽처럼 녹인다. 

 위벽은 자체적으로 위산에 의해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물질을 분비하지만 식도는 그런 보호물질이 없어 위산에 닿으면 손상을 입기 쉽다.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와 식도 사이에는 식도 괄약근이 존재하는데, 이 부위의 기능조절이 약해지면 위산이 괄약근을 지나 식도로 올라가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식도가 위산으로 인해 손상을 입으면 명치 부근에서 화끈거리고 따가운 통증과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명치 부근이 답답하고 꽉 쥐어짜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심장 질환인 협심증과 혼동되기도 한다. 이 두 질환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협심증은 운동이나 활동 중 갑작스럽게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이 왼쪽 어깨나 팔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사 후 특히 누워있을 때 자주 발생하고 통증이 30분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위산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면서 헛기침이 나고 신트림이 많이 나오거나 목에 뭔가 끼어있는 느낌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한 경우 목소리가 변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을 감기로 오인해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목 주변에 열감이 있거나 헛기침이 오래 지속되면서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있으니 내과를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비만과 관계 깊어, 적정 수준으로 체중 감량해야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시경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내시경을 통해 식도와 위가 만나는 부분을 봤을 때 점막 손상이 확인된다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 위 내시경은 질환의 정도와 범위 및 식도염과 동반된 합병증이 있는지 파악도 가능하다. 

 또한 식도 점막에 용종이 있다면 제거와 함께 조직검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위와 식도 건강에 있어 아주 중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대부분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제산제를 처방하는 약물 치료를 적용한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은 완치가 없고 계속 재발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약 복용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으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식도에 궤양이 생기거나 식도 협착증, 심해지면 식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기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원진 전문의는 "비만은 역류성 식도염과 관계가 깊다. 특히 복부 비만이나 내장지방이 많다면 위와 식도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식도 괄약근이 제 기능을 잘 하지 못하게 돼 역류성 식도염을 야기한다"며 "질환의 발생뿐만 아니라 위산 역류 증상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감량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식습관 개선도 꼭 필요하다.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었다면, 먹는 빈도를 최대한 줄이면서 평소 과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급하게 밥을 먹으면 위장에 공기가 차서 음식물이 위로 밀려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식사를 하고, 탄산음료나 카페인을 피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 후 바로 눕게 되면 위산이 식도를 타고 밀려 올라오기 때문에 최대한 소화를 시킨 후 누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우사 기자 woosa@ulkyung.kr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