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230914 - 야외활동 느는 9월부터 환자 급증…나들이·성묘시 주의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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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3.09.15 | 조회수 | 1091 |
야외활동 느는 9월부터 환자 급증…나들이·성묘시 주의해야
[주말ON-건강]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쯔쯔가무시·라임병 등 잠복기 거쳐
고열·두통 등 동반…초기 치료 중요
SFTS는 치료제 없어 대증요법 시행
긴 소매 옷 착용·풀밭에 눕지 않기 등
예방수칙 잘 지켜 물리지 않는 것 최선
가을이 다가오면서 등산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을철에는 아무리 날씨가 좋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풀밭에 앉거나 눕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나들이와 성묘와 같은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9월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10~12월 사이에 전체 발생 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울들병원 김은실 진료과장으로 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 쯔쯔가무시병
진드기는 숙주의 피를 빨아먹는 작은 곤충으로 크기가 0.5mm에서 1mm 정도로 아주 작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발병한다. 1923년 일본에서 환자가 처음 발견됐고, 제2차 세계대전 때 동남아시아에서 4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7년 남해안 일대에서 첫 사례가 보고됐고, 한국전쟁 때인 1951년에 주한유엔군인 6명이 환자로 공식적으로 보고됐고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길게는 6일에서 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진드기가 문 부위에 고름이 차고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열, 두통과 함께 림프절이 부어오르며, 전신에 두드러기 같은 발진이 올라온다.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거나 폐 감염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1~2일 내로 빠르게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으면 약 2주 이상 발열이 지속되고, 합병증으로 뇌수막염이나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혼수 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치사율은 1~60%로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을 진드기가 문 후 사람을 물었을 때 발병한다. 2009년 중국에서 이 질환이 집단 발생한 이후 2011년 SFTS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전염병으로 선정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1~2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뒤 식욕 저하, 설사, 구토 등 위장 증상과 함께 고열, 두통, 근육통 및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동반된다. 혈소판 감소로 인해 쉽게 멍이 들고 피부 밑으로 혈액이 점처럼 고이는 점상 출혈반과 잇몸이나 구강 내 점막에 출혈이 생기는 자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하는데, 치사율은 10~30%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통계를 살펴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608명 발생했고 103명이 사망해 16.9%의 치명률을 보였다. 특히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가끔씩 뉴스 기사에서 살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었다고 하는 것이 바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다.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증상만 가볍게 해주는 대증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 라임병
라임병은 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 많이 발병하지만 국내에서도 2011년 2건 발생 이후 매년 8~2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진드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나선형으로 생긴 보렐리아균이 인체로 침투하면서 라임병이 발병한다. 이 질환은 보통 3단계로 진행되는데, 라임병 1단계 증상은 진드기에 물린 뒤 3~30일 가량의 잠복기를 지나 나타나며 피부에 이동홍반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홍반이란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띄는 증상으로 소의 눈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2단계는 보렐리아균이 혈액을 타고 여러 곳으로 퍼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피부 병변의 갯수가 늘어나고, 심한 두통과 함께 발열, 오한, 피곤함의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절이 부어오르고 관절에 증상이 보이진 않지만 감염이 나타난다. 신경계에 감염이 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장에 균이 침범할 경우 부정맥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 후 수개월이 지나면 근골격계 질환이 주가 되는 3단계에 이른다. 이 때는 무릎관절 등에 관절염이 발생하고, 뇌 기능이 떨어져 기억, 언어 능력 등에 문제가 생기며 척수근에 통증을 느끼는 환자도 있다.
질환 초기에 치료한다면 보통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지거나 기저 질환이 있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근골격계 통증이나 신경계 증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 쯔쯔가무시병
진드기는 숙주의 피를 빨아먹는 작은 곤충으로 크기가 0.5mm에서 1mm 정도로 아주 작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발병한다. 1923년 일본에서 환자가 처음 발견됐고, 제2차 세계대전 때 동남아시아에서 4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7년 남해안 일대에서 첫 사례가 보고됐고, 한국전쟁 때인 1951년에 주한유엔군인 6명이 환자로 공식적으로 보고됐고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길게는 6일에서 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진드기가 문 부위에 고름이 차고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열, 두통과 함께 림프절이 부어오르며, 전신에 두드러기 같은 발진이 올라온다.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거나 폐 감염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1~2일 내로 빠르게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으면 약 2주 이상 발열이 지속되고, 합병증으로 뇌수막염이나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혼수 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치사율은 1~60%로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동물을 진드기가 문 후 사람을 물었을 때 발병한다. 2009년 중국에서 이 질환이 집단 발생한 이후 2011년 SFTS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전염병으로 선정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1~2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뒤 식욕 저하, 설사, 구토 등 위장 증상과 함께 고열, 두통, 근육통 및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동반된다. 혈소판 감소로 인해 쉽게 멍이 들고 피부 밑으로 혈액이 점처럼 고이는 점상 출혈반과 잇몸이나 구강 내 점막에 출혈이 생기는 자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하는데, 치사율은 10~30%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통계를 살펴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608명 발생했고 103명이 사망해 16.9%의 치명률을 보였다. 특히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가끔씩 뉴스 기사에서 살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었다고 하는 것이 바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다.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증상만 가볍게 해주는 대증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 라임병
라임병은 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 많이 발병하지만 국내에서도 2011년 2건 발생 이후 매년 8~2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진드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나선형으로 생긴 보렐리아균이 인체로 침투하면서 라임병이 발병한다. 이 질환은 보통 3단계로 진행되는데, 라임병 1단계 증상은 진드기에 물린 뒤 3~30일 가량의 잠복기를 지나 나타나며 피부에 이동홍반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홍반이란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띄는 증상으로 소의 눈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2단계는 보렐리아균이 혈액을 타고 여러 곳으로 퍼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피부 병변의 갯수가 늘어나고, 심한 두통과 함께 발열, 오한, 피곤함의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절이 부어오르고 관절에 증상이 보이진 않지만 감염이 나타난다. 신경계에 감염이 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장에 균이 침범할 경우 부정맥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 후 수개월이 지나면 근골격계 질환이 주가 되는 3단계에 이른다. 이 때는 무릎관절 등에 관절염이 발생하고, 뇌 기능이 떨어져 기억, 언어 능력 등에 문제가 생기며 척수근에 통증을 느끼는 환자도 있다.
질환 초기에 치료한다면 보통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가 늦어지거나 기저 질환이 있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근골격계 통증이나 신경계 증상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 예방 방법
이처럼 가을철 진드기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질환의 경우 예방백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야외활동 시 모자, 목수건, 긴팔옷, 긴바지, 장갑, 장화 착용하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야외활동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야외에서 입었던 옷은 즉시 세탁하기 등이 있다.
만약 야외활동 후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다면 직접 떼려고 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드기의 침이 피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고, 진드기를 의사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진단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과 구토, 두통 및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은실 울들병원 진료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
이처럼 가을철 진드기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질환의 경우 예방백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야외활동 시 모자, 목수건, 긴팔옷, 긴바지, 장갑, 장화 착용하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야외활동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야외에서 입었던 옷은 즉시 세탁하기 등이 있다.
만약 야외활동 후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다면 직접 떼려고 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드기의 침이 피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고, 진드기를 의사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진단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발열과 구토, 두통 및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은실 울들병원 진료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