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제일일보 160823 - 욱신욱신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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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6.08.23 | 조회수 | 5978 |
욱신욱신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스포츠로 인한 무리한 발사용·딱딱한 신발 생활화
▲김연구 진료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이달 초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A(49)씨는 최근 발바닥 통증이 심해졌다. 처음에는 여행 동안 많이 걸어서 발생한 가벼운 통증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통증은 3주째 지속됐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는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몇 분간 걸을 수 없을 정도였다. 발마사지나 족욕을 해봐도 일시적으로 완화될 뿐 통증은 점차 심해졌다.
결국 A씨는 정형외과를 찾았고 그는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염은 발과 관련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발바닥을 유지하는 섬유 띠를 족저근막이라고 하는데, 이 섬유 띠는 아치형의 발바닥을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우리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해준다.
족저근은 사람이 걷기 위해 튼튼한 뿌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다. 족저근막염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울산 울들병원 김연구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봤다.
◇ 발에 과도한 충격, 딱딱한 신발 신는 습관이 원인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염증이다.
과거에는 운동선수 또는 중년 여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났는데 최근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격렬한 스포츠와 각종 레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족저근막염에 대한 관심은 젊은층에서도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축구와 농구 등의 스포츠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은 장시간 하이힐, 플랫슈즈 등 충격 흡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바닥에 비정상적인 부하나 심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리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발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자주 신는 가벼운 샌들이나 레인부츠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신게 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또 봄철에 등산, 마라톤과 같은 야외활동의 급격한 증가로 무리했던 발의 통증이 점차 악화되며 여름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 진단법과 치료법
족저근막염은 문진과 X-RAY, 초음파, MRI 등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도 간단하다. 발병원인을 제거하거나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이나 바닥이 얇은 플랫슈즈를 신는 대신 운동화 같이 쿠션감 있는 신발 을 신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보존적 치료의 기본은 스트레칭이다.
발끝을 잡고 앞으로 잡아당겨 족저근막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미리 얼려둔 500ml 생수병으로 발바닥 통증 부위를 중심으로 15분 정도 서서 강하게 스트레칭 하듯이 문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뒤꿈치 연부 조직을 감싸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기능을 하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부종이 나타날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스테로이드주사나 체외충격파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염증이 발생한 발바닥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율신경세포를 자극해 신경 민감도를 떨어뜨려 통증을 완화하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해 손상된 족저근막 치유를 돕는다.
이 치료방법은 별도의 마취나 입원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하며 절개 없는 치료로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또 반복적인 시술로 안전성이 확보된 치료방법이다.
90% 이상의 환자가 이 같은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일부 환자들은 근막 절개술이라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스트레칭을 통한 자가치료만으로도 증상완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의사의 진단 없이 잘못된 스트레칭법만 지속할 경우 오히려 치료기간만 길어질 수 있다.
초기에 정형외과을 방문해 올바르게 치료 방법을 잡는 것이 좋다.
발바닥 근막염은 한 번 발생하면 증상이 오래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증상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비수술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증상이 의심될 때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짧게는 2~3주, 길게는 수개월이 소요되며 점차 서서히 회복되므로 꾸준히 참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