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230126 - 평소 골밀도 잘 유지하고 보온 신경써 관절·근육 부드럽게 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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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3.01.30 | 조회수 | 1714 |
평소 골밀도 잘 유지하고 보온 신경써 관절·근육 부드럽게 관리
[주말ON] 건강 -겨울철 노인 척추골절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
추운 겨울 빙판길에 미끌리고
유연성 감소해 넘어지기 쉬워
심한 통증·합병증 가능성 고려
보존적 치료 효과 없으면 수술
운동·보행 보조기 등 낙상 예방
최경보 신경외과 전문의 울들병원 진료부원장
추운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서 미끄러짐에 의한 부상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영하의 기온 때문에 길거리 여기저기에는 빙판이 생기는데 인체의 관절은 뻣뻣해지고 근육은 수축하면서 유연성이 감소해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넘어져도 타박상 정도에 그칠 수 있지만 노인들은 골다공증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가 부러지는 척추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골절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울들병원 최경보 신경외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본다.
정의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척추는 무거운 체중을 지탱하면서도 바로 선 자세를 유지하는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한다. 인간의 척추는 모두 26개의 척추뼈가 연결되어 있는데, 목뼈 7개, 등뼈 12개, 허리뼈 5개, 그리고 엉치뼈 1개와 꼬리뼈 1개로 구성된다. 그런데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면 몇몇 척추뼈가 부러지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골절의 모양은 크게 척추압박골절과 척추방출성골절로 구분할 수 있다. 척추방출성골절은 원통모양의 척추뼈 앞부분이 전체적으로 으스러져 뼈조각이 뒤쪽으로 밀리면서 신경을 손상시키는 경우를 말하고, 척추압박골절은 원통모양의 척추뼈 앞부분이 쐐기처럼 납작하게 주저앉았지만 척추뼈 뒤쪽의 신경은 손상시키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
척추방출성골절의 경우 대부분 추락사고나 교통사고처럼 매우 강한 충격이 그 원인이 된다. 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은 근본적으로 척추뼈가 이미 약해진 상태인 골다공증 때문에 약한 충격에도 척추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따라서 척추압박골절은 노인들이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 그리고 임산부들에게 잘 발생한다. 골다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충격이 아니더라도 심한 기침이나 화장실에서 배에 힘을 주다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골다공증이 매우 심한 노인들의 경우 일상생활 중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약한 충격에 의해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등뼈 12번과 허리뼈 1번인데, 그 이유는 척추곡선과 관계있다. 척추를 옆에서 봤을 때 목뼈 7개는 앞쪽으로 살짝 볼록하고 등뼈 12개는 뒤쪽으로 살짝 볼록하며 허리뼈 5개는 다시 앞쪽으로 살짝 볼록하고 엉치뼈와 꼬리뼈는 다시 뒤쪽으로 살짝 볼록하여 전체적으로 척추는 영문자 S자 2개가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척추곡선이 등뼈와 허리뼈 사이에서 변하기 때문에 마지막 등뼈 12번와 첫 번째 허리뼈 1번에서 가장 강한 압력을 받기 때문에 다른 척추뼈들보다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증상
척추압박골절은 골절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노인들의 경우 거동이 거의 불가능 하여 누워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누운 자세에서도 살짝 돌아눕거나 기침을 할 때 상당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만히 누워지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척추방출성골절은 골절 부위의 통증뿐만 아니라 신경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하지마비 또는 대소변 장애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척추골절의 진단은 영상검사가 필수적인데, 병원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는 영상검사인 X-ray, CT, MRI는 각각의 검사마다 의사들이 확인하는 목적 다르다. X-ray 검사는 골절된 척추뼈의 위치, 개수, 골절 모양 등을 확인한다. 하지만 미세하게 골절된 경우에는 X-ray 사진에서 확인이 어렵다. 따라서 환자가 낙상 후 등이나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데 X-ray 사진에서 척추골절이 확인되지 않으면 보다 정밀한 CT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CT 사진으로는 최근에 발생한 급성골절인지 오래 전에 발생한 만성골절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척추골절의 치료는 발병시기에 따라, 신경손상 유무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MRI 검사는 급성골절인지 만성골절인지 보다 분명히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신경이 얼마나 압박받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법 결정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치료
척추압박골절의 경우 대부분은 척추보조기를 착용하고 2주 이상 병상에서 안정을 취하며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보존적 치료부터 시행한다. 하지만 2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80세 이상의 노인인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그 이유는 노인들의 경우 골절된 뼈가 저절로 붙기만 기다리며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누워 지내면 근력약화, 폐렴, 욕창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정맥 안에 혈전이 생겨 자칫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 때문에 사망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경 손상이 없는 척추압박골절의 경우에 시행하는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경피적 척추성형술이다. 경피적 척추성형술은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골절된 척추뼈 내부에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시술시간이 매우 짧고 시술 직후부터 통증이 호전되며 시술방법이 안전하기 때문에 가장 널리 시행되는 치료법이다.
척추방출성골절의 경우 척추뼈가 심하게 파손되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척추뼈를 고정시켜주는 척추체고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척추고정술은 골절된 척추뼈를 위아래 척추뼈와 함께 나사못과 쇠막대 등을 연결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수술이다. 노인들의 경우 대부분 내과적 질환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내과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병원에서 경험 많은 척추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예방
척추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골밀도를 잘 유지하고 낙상사고를 당하지 않는 것이다. 골밀도란 뼈의 단단한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골밀도 수치가 높을수록 뼈가 단단하다. 골밀도는 30대 중반 이후 서서히 감소되지만 본인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골밀도가 급격하게 감소한다. 따라서 여성은 50대 후반에, 남성은 60대 후반에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된다. 골밀도가 낮아서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고 일년에 한번 정도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운동도 골밀도 유지에 도움되는데, 일주일에 3회 이상 1시간씩 운동을 하면 근육의 힘과 뼈의 강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겨울철 외출 시에는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보온에 신경 써서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보행이 불안한 노인들은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면 보행 중의 낙상사고를 피하는 데 도움 된다.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