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230115 - 새해 건강관리 계획 | ||||
---|---|---|---|---|---|
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3.01.16 | 조회수 | 1492 |
새해 건강관리 계획
[건강칼럼] 신송우 이학박사·울들병원 건강연구소장
해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관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너무 거창한 목표나 비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경우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어떤 건강문제와 건강위험요인이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자신의 건강수치를 반드시 기억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의 건강문제, 건강위험요인, 건강수치를 무료로 신속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국가건강검진이다. 국가건강검진에서는 기본적으로 키, 몸무게, 허리둘레, 혈압, 시력, 청력 등을 측정하고 피검사, 소변검사, 구강검사, 가슴방사선촬영 등을 시행한다.
키와 몸무게 그리고 허리둘레로 알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비만에 해당하는지 아닌지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허리둘레 기준 남자 90㎝(35.4인치), 여자 85㎝(33.5인치)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시작이다. 인체 장기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고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며 결국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그리고 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혈압 측정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고혈압인지 저혈압인지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와 이완할 때를 각각 측정해 표시하는데 각각의 수치가 120/80 이내이면 정상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혈압이 140/90 이상이면 고혈압, 90/60 미만이면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고혈압과 저혈압 중에서 인체에 더욱 치명적인 것은 고혈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고혈압은 가는 모세혈관을 터뜨리고 굵은 동맥혈관조차 그 내부의 혈관벽을 손상시키는 병으로 결국 심장마비, 뇌졸중, 신부전 등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피검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빈혈, 백혈병, 당뇨병, 고지혈증, 갑상선 이상, 간기능 이상, 콩팥기능 이상, 숨어있는 암, 성병감염 등이다. 일반적으로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당수치가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뇨병을 심각한 병으로 간주하는 이유는 당뇨병은 인체 모든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을 서서히 말려 죽이는 병으로 결국 그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던 인체 여러 장기들도 함께 서서히 괴사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소변검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콩팥기능 이상, 요로결석, 세균감염, 췌장염, 숨어있는 암, 당뇨병, 담석증, 황달, 탈수 등이다. 소변을 볼 때마다 잘 꺼지지 않는 거품이 수북하게 생긴다면 콩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콩팥은 혈액 중 노폐물만 여과시켜 소변으로 배설하는 기관인데,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콩팥의 여과기능이 손상돼 인체에 필요한 혈액 내 단백질까지 배설시키기 때문이다.
가슴방사선촬영은 X-ray검사와 CT검사로 구분할 수 있으며, 폐결핵, 폐렴, 폐암, 기흉, 심장비대 등 각종 폐질환과 심장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폐암의 경우 종양의 크기가 아주 작으면 X-ray검사에 놓칠 수가 있으며, CT검사는 5㎜ 이하의 아주 작은 크기도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심한 기침, 피가 섞인 가래, 호흡 곤란, 흉통 등이 지속된다면 X-ray검사 이후 보다 정밀한 CT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새해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고 자신의 건강문제를 확인했다면 그다음 해야 할 일은 건강인의 표준수치를 기억하고 자신의 신체수치를 매일매일 측정해 비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비만 환자의 경우 매일매일 자신의 체중을 확인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면 저울에 나타나는 체중 수치가 자극이 돼 식사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매일매일 자신의 혈당 수치를 확인한다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신체활동량을 늘이는 노력을 기꺼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병원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 등의 성인병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반드시 계획해야 할 것은 반드시 병원 처방약을 매일매일 복용하는 것이다. 일반인들 중에 상당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 한약을 마치 보약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병원 처방약이 내 생명을 지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보약임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혈압약을 안 먹으면 언젠가 갑자기 혈관이 터져 사망할 수 있고, 당뇨약을 안 먹으면 서서히 혈관이 말라 죽어 한 걸음 거동조차 어려운 상태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