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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경제신문 221025 - ‘발목염좌’ 우습게 보고 방치하다간 ‘관절염’으로 고생...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2.10.25 조회수 1855

‘발목염좌’ 우습게 보고 방치하다간 ‘관절염’으로 고생


발목염좌, 충분한 휴식·찜질로 호전 가능, 통증 심하면 병원 찾아야
 
발바닥 근막 손상으로 염증 ‘족저근막염’
스스로 호전까지 6∼18개월 걸려
통증으로 무릎·척추·골반 불균형 초래
의심 증상땐 신속히 진료 받아야
 
중년층 무릎 퇴행성 변화 시작
체력 고려 않고 무리하게 산행하면 ‘반월상연골판’ 손상 우려
무릎 관절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
 
발목 충분히 감싸는 등산화
엉덩이·무릎 부분 신축성 좋은 바지 골라야
양말은 면 소재+두꺼운 모직 2켤레 신으면 발에 가해주는 충격 줄여주고 피로 감소
등산스틱이나 지팡이 활용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 30% 팔로 분산
산행 전 최소 10분간 스트레칭, 베낭은 체중의 10% 이하로


 울산시민 건강이야기

<울들병원 김연구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듣는 '가을산행 관절 주의보' >

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이 깊어졌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가을 산을 오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등산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이자 온몸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는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쌀쌀한 날씨로 인해 관절이 굳어진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무리한 움직임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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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족사고 빈번…심하면 발목관절염 유발

등산 사고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실족사고다. 험한 산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방심하는 순간 발목을 접지를 수 있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거나 접질렸다고 하는 증상을 '발목염좌'라고 한다. 발목뼈가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발목을 지지해 주는 인대와 근육이 파열되거나 손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대부분 가벼운 손상이므로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심할 때는 통증으로 인해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들다.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목염좌는 흔한 증상인 만큼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기 쉬워 만성질환인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인대가 파열되거나 심할 경우 발목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호전되기까지 최대 18개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이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염증이다. 족저근막이란 발꿈치뼈에서부터 발가락 아랫부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운동선수와 딱딱하고 쿠션이 없는 하이힐을 신는 중년의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이외에도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느껴지는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이 특징이며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발생한다. 또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초기에는 걷다 보면 조금씩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많은데, 결국 상태가 악화되면 걸을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

족저근막염도 특별한 치료 없이 스스로 증상이 좋아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호전되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8개월이 걸린다. 또 보행이 불편할 정도로 아프면 2차적으로 무릎이나 척추, 골반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족저근막염이 의심될 때는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심할 경우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뻐근한 무릎…퇴행성관절염 위험

내리막길을 한참 걸어 내려오다 보면 무릎이 뻐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리막길은 무릎이 구부러지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층의 경우 무릎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이때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인해 '반월상연골판손상'을 당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이란 넓적다리뼈와 정강뼈 사이에 위치하며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즉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 연골을 보호하지 못해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발목 충분히 감싸는 등산화 신고, 지팡이 활용해야

여가를 즐기기 위한 등산이 악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가을산은 울퉁불퉁한 산길과 더불어 떨어진 낙엽에 미끄러져 발목이나 무릎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끄럼 방지되고 발목을 충분히 감싸주는 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좋다.
양말의 경우 면 소재의 한 켤레와 두꺼운 모직 양말 한 켤레 더 신어주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방지하고 발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다.
등산바지를 선택할 때도 엉덩이와 무릎 부분에 신축성이 좋고 땀 흡수와 배출이 잘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산행할 때는 다양한 동작을 취하게 되는데 신축성이 좋지 않으면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어서다.
등산스틱이나 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된다.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의 30% 정도를 팔로 분산시킬 수 있으며 평평하지 않은 길에서도 몸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게 해준다.
산행 전에는 최소 10분간의 스트레칭을 하고, 배낭은 체중의 10% 이하로 최소화하도록 한다.


이다예 기자 yeda0408@ulkyung.kr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