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211203 - 어깨인지 목인지 아리송한 통증…정확한 원인부터 찾아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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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1.12.03 | 조회수 | 2690 |
어깨인지 목인지 아리송한 통증…정확한 원인부터 찾아야
[U&U+건강] 어깨·목질환의 종류와 원인·진단·치료법
머리 위로 팔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고통 심하면 어깨문제 의심
두 팔 모두 내리고 머리 좌우 숙여 움직일 때 어깨 아프면 목질환
목디스크 악화시 팔·손가락 저리고 젓가락질·단추 잠그기 힘들어
MRI·CT·X-ray 영상검사 정확한 감별·치료 방향 설정에 큰 역할
약물·주사 우선 재활병행…신경 압박·근육 파열 심해지면 수술
증상 방치말고 초기 진료가 최선… 스트레칭·준비운동 예방 도움
테니스와 배드민턴,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나이와 상관없이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면 목도 함께 아픈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목이 문제인지, 어깨가 문제인지 정확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어깨질환과 목 질환은 근본적인 발병 원인이 다르고, 그에 따른 치료법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울들병원 정형외과 김연구 전문의에게 어깨질환과 목질환의 감별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 목뼈 구멍으로 허리·손가락 연결된 신경 지나가
목어깨통증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과 어깨의 해부학적 구조부터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먼저 목뼈는 7개로 구성돼 있는데 목뼈 가운데 크게 뚫린 구멍인 척추관으로 뇌에서 허리뼈 끝까지 연결된 중추신경이 지나가고, 목뼈들의 좌우로 형성된 작은 구멍인 추간공으로는 목에서 손가락까지 연결된 말초신경이 지나간다. 그리고 위아래 목뼈와 목뼈 사이에는 디스크라는 쿠션 조직이 있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활동 범위가 가장 넓다. 구조적으로 보면 어깨뼈와 위팔뼈 사이에는 관절주머니가 있고 관절주머니 주변으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어깨 근육들이 붙어있다.
# 목뼈 사이사이 디스크 튀어나오면 신경 압박
목 질환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목디스크탈출증,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이 대표적이며 어깨 질환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근막통증후군, 어깨관절염 등이 있다.
목디스크탈출증은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목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고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은 목뼈 뒤쪽의 인대가 서서히 뼈처럼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목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질환 모두 초기에는 목, 어깨에 뻐근한 통증만 나타나는데 점차적으로 팔과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팔에 힘이 없어져 젓가락질이 어렵고, 단추를 잠그기가 힘들어진다.
# 360도 회전되는 어깨뼈 주위 위팔뼈·근육 등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주머니가 손상을 받아 염증이 생긴 것으로,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순간부터 어깨통증이 나타난다. 그리고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회전근개 중 1개 이상이 파열돼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또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의 지붕을 이루는 견봉이라는 뼈와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인 회전근이 서로 충돌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 움직임 과정서 충돌하거나 손상돼 통증 일으켜
스스로 구별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해 본다. 어깨질환의 경우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뒤로 젖히면 어깨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반면 목질환은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목디스크탈출증이 심한 환자들은 팔을 아래로 내리지 못하고 머리카락을 꽉 움켜쥔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둘째, 두 팔을 모두 내린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숙이면서 양쪽 팔에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해 본다. 어깨질환의 머리를 아무리 좌우로 움직여도 어깨통증이 나타나지 않지만 신경외과 목질환은 아픈 팔 쪽으로 머리를 기울이면 어깨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셋째, 통증이 어깨에만 나타나는지 아니면 팔이나 손가락까지 뻗치는지 확인해 본다. 어깨질환은 어깨에만 증상이 나타나지만 목질환은 어깨뿐만 아니라 팔과 손가락에도 저림증상이 나타난다.
# 어깨 관절운동 돕는 막에 염증 생기면 '오십견'
영상검사는 올바른 진단뿐만 아니라 어떠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은지,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목디스크탈출증은 MRI 검사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온 위치와 크기, 방향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 경추후종인대골화증은 CT검사에서 가장 잘 확인되며 자라난 인대의 모양과 크기를 알 수 있다.
어깨질환인 오십견은 CT 및 MRI 검사를 통해 관절면이 얼마나 유착됐는지와 파열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MRI 검사를 통해 부분적으로 파열됐는지, 완전히 파열됐는지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X-ray 검사로 어깨뼈가 얼마나 자라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 하루 2번 5분씩 목·어깨 전후좌우 스트레칭
목디스크탈출증과 경추후종인대골화증 모두 목신경을 압박하는 정도에 따라 단계별 치료를 진행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다. 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수개월 동안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고 감각이 떨어져 젓가락질이 어렵거나 물건을 잡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신경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어깨질환 대부분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재활운동,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완화될 수 있다. 통증이 극심할 경우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부터 호전시키고 이후에 재활운동으로 어깨를 둘러싼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도 하지만,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다. 초기에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파열된 부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더 큰 파열로 진행하므로 회전근개파열이 의심될 경우에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골프·배드민턴 운동 후 따뜻한 온찜질도 좋아
간단하지만 아침저녁으로 5분간 목을 전후좌우로 돌려주고 어깨를 상하로 움직이는 스트레칭이 크게 도움된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 목,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는 사전에 충분히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이 끝난 후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온찜질을 하자. 목, 어깨에 통증은 다양한 질환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앞으로의 불편함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정리〓정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