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신문 211029 - 가다서다 반복하고 허리 숙여야 편하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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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1.11.03 | 조회수 | 2750 |
가다서다 반복하고 허리 숙여야 편하다면 '척추관협착증' 의심
[U&U+건강] 원인과 증상·치료법
노화로 점점 커지고 두꺼워진 인대·뼈
척추관 좁히면서 신경 압박해 주로 유발
걸을 때 양 다리 저리고 엉덩이 통증도
디스크와 달리 허리 뒤로 젖히면 더 아파
MRI 진단·초음파로 다리혈관질환 감별
통증 개선 보존 치료·손상 심하면 수술
노화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이다. 우리 신체 중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찾아오는 부위 중 하나는 척추로, 20대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돼 중년 이후에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환자들이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느끼면 단순한 허리 통증이 아닐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금부터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가져오는 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울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임춘수 원장에게 들어본다.
임춘수 신경외과 전문의·울들병원장이 환자 진료를 하고 있다. 울들병원 제공
척추관은 척추뼈 뒤쪽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말하고, 협착증은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질환이다.
# 20대부터 척추 퇴행 시작 대부분 중년 이후 악화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은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선천적 협착증'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 발생한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척추관 주변에 있는 인대와 뼈들이 점점 커지고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좁아진 척추관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하지만 무조건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반드시 생기는 질환은 아니며, 젊은 나이라도 허리를 쪼그리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거나, 허리를 많이 쓰는 직업인 경우에는 나타날 수 있다.
# 젊어도 구부정한 자세·허리 많이 쓰면 고위험군
대표적인 증상으로 양쪽 다리, 종아리가 저리고 엉치가 빠질듯 아픈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디스크탈출증으로 오인하기 쉬우나, 디스크탈출증은 주로 한쪽 다리에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양쪽 다리 모두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덜하고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적인 증상은 십 여분 정도 걸었을 때 쉽게 나타난다. 걷다보면 허리도 아프지만 다리가 저리고 힘이 없어 앉아 쉬어야 하고, 잠시 앉았다 쉬면 금방 통증이 사라져서 또 걸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오래 걷지 못하고 짧은 거리라도 걸었다, 쉬었다를 반복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극심한 경우에는 다리 근력에 마비가 올 수 있으며, 마비 증상으로 인해 소변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 증상 심해지면 다리 마비·소변장애까지 불러
증상을 토대로 X-ray, CT, MRI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영상검사 종류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특성이 다르다.
X-ray는 뼈의 전체적인 윤곽을 확인하는 검사로 뼈가 부러졌는지, 휘어졌는지 등을 볼 수 있다.
CT는 뼈의 단면을 보는 검사로, 조직이 얼마나 딱딱한 지, 신경통로가 얼마나 좁아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MRI 검사는 X-ray와 CT에서 관찰하기 어려운 신경, 디스크, 인대, 힘줄과 같은 부드러운 조직을 확인하는 검사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주변에 있는 인대나 뼈 등이 자라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신경이 얼마나 압박받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를 받는 것이 정확하다. 또한 다리혈관이 좁아져있어도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임춘수 신경외과 전문의·울들병원장
# 바른 자세 습관·스트레칭 허리 이완에 도움
검사 결과에 따라 협착의 정도와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보존적인 치료를 실시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척추전문 운동기구인 메덱스, 센타르, 자이로토닉 등을 이용한 운동치료를 통해 개선시킬 수 있다. 또한 허리에 진통제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CT유도 미세신경치료를 받으면 신속하게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관은 더욱 좁아지기 때문에 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신경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척추수술은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성인병 환자나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질환이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평소 목과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허리를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병의 악화를 막는 지름길이다. 정리=정규재기자 usjgj@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