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경상일보 160406 - [청진기]골다공증 환자, 환절기 기침 조심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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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6.04.06 | 조회수 | 5859 |
[청진기] 골다공증 환자, 환절기 기침 조심해야
■장호석 울들병원 병원장
울산금연운동협의회 회장
황사나 꽃가루 등으로 인한 기침 및 재채기가 심해지는 환절기가 시작됐다. 해마다 3월이면 호흡기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척추 환자들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 이유는 심한 기침이 허리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기침은 호흡기 안으로 들어온 황사나 꽃가루 같은 이물질을 호흡기 밖으로 배출하려는 인체의 자연스런 반사작용이다. 하지만 기침을 하기 위해선 배근육이 순간적으로 수축해야 하는데, 이때 높아진 복압이 등 쪽의 척추와 디스크에 압력이 가하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유발된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의 경우 직접 부딪히는 충격이 아니더라도 심한 기침이나 재채기만으로도 척추뼈가 부숴지는 척추골절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속의 뼈세포는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뼈세포가 보충되고 오래된 뼈세포는 사라지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리고 뼈세포와 뼈세포 사이에는 칼슘이 채워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뼈세포와 칼슘이 보충되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것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이 진행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되면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골다공증이 급격히 진행된다.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자 8.1%, 여자 38.7%로 여자가 남자에 비해 4배 이상 높았으며, 특히 70세 이상 연령에서는 남성의 18%, 여성의 71%가 골다공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도 최근 3년간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로 골시멘트 시술을 받은 환자 340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환자의 비율은 87%로 남성환자의 6.7배에 달했다. 그리고 여성환자들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3.8%, 60대 19.1%, 70대 43.2%, 80대 30.9%, 90대 3.0%로 조사됐다. 지난 한 해동안 월별로 분석한 결과, 한겨울에 해당하는 1월보다 환절기에 해당하는 3월에 환자가 50% 이상 급증했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미리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한 다음 골밀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갱년기 여성이나 뼈가 가늘고 체격이 마른 사람, 부모가 골다공증에 걸린 사람,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 난소 제거수술을 받은 여성 등은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칼슘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 효과적인데 빨리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