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제일일보 200825 - 여름철에도 무릎 시린 이유는?… 민감한 관절 탓...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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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20.08.25 | 조회수 | 4325 |
여름철에도 무릎 시린 이유는?… 민감한 관절 탓
울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장한길 진료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무릎 통증은 추운 겨울에 더 심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54만5천595명으로 겨울철 환자 수인 230만 3천82명보다 24만여명 더 많다고 한다.
지금부터 울들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장한길 진료과장과 함께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무릎통증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장마철 높은 습도·낮은 기압 ‘관절 염증’ 악화 요인
인체의 관절은 온도, 습도, 기압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여름철 무릎통증의 주된 원인은 에어컨 바람이다. 장시간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그로 인해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 여름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이 관절 내 압력을 끌어올려 활액막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관절 부위의 부종과 염증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적정 수준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인데 무릎통증이 심하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무릎 관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연골이 노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닳아 마모돼 무릎 뼈끼리 부딪혀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관절 내 연골은 염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특별한 통증을 나타나지 않아 외부 자극으로 통증이 발생했다면 이미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퇴행성 관절염 자가진단 가능 “조기치료 중요”
퇴행성 관절염의 단계는 관절염 1기부터 관절염 4기다. X-ray 검사에서 연골의 좁아진 정도에 따라 분류되며 환자 스스로 증상만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릎을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관절염 1기 △‘무릎을 움직일 때 시큰시큰하다’면 관절염 2기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자주 붓는다’ 면 관절염 3기 △‘무릎관절이 비틀어져서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염 4기로 가늠할 수 있다.
관절염은 퇴행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므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의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중기일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시행해야 한다.
관절내시경술은 위대장 내시경처럼 소형 내시경의 끝에 고화질의 초소형 카메라가 있어 관절 안을 직접 살펴보며 시술한다. 최소 0.2cm 정도의 절개로 흉터가 적고 시술 시간도 20여분 정도로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연골이 심하게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연골과 무릎관절을 대체할 인공관절 구조물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술을 고려해야 한다.
◇무릎 건강 위해선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무릎퇴행성관절염은 치료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한데 우선적으로 무릎관절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 등 무릎에 체중이 가해지는 자세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체중이 무릎에 실리지 않게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밀착해 바르게 앉도록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연골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어들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강한 태양으로 인해 가급적 실외 운동을 권장하며 운동 시간은 30분 이상 1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관절 건강을 위한 운동은 걷기, 수영, 아쿠아로빅 등을 추천한다.
무릎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질환이지만,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하는지에 따라 진행속도가 달라진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