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울산제일일보 190723 - 신나는 바캉스… 방심이 ‘허리질환’ 부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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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9.07.23 | 조회수 | 4395 |
신나는 바캉스… 방심이 ‘허리질환’ 부른다
여름은 격렬한 물놀이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척추골절의 환자 발생률은 매년 7월과 1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의 날씨가 유지되는데, 이는 척추 내부의 압력을 높이게 된다.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척추 주변 조직이 팽창하는데 이렇게 팽창한 조직이 신경을 건드리면서 크고 작은 통증을 유발한다.
지금부터 휴가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상과 휴가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울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장호석 병원장(의학박사)에게 들어본다.
◇장거리 운전 시 1시간에 1번은 휴게소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차가 밀리는 경우가 많다.
좁은 운전석에서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뇌의 활동이 둔해져 피로가 심해지고 목, 허리, 어깨 근육이 경직돼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앉아 있는 자세는 몸무게가 다리로 분산되지 않고 허리로 집중되므로 서 있는 자세보다 허리에 2배 정도의 압력이 가해진다.
운전석의 등받이는 100~110도 각도로 젖히고 등받이와 엉덩이는 최대한 밀착시키는 것이 좋다. 2시간 이상 운전을 한다면 최소한 1시간에 1번은 휴게소를 들러 스트레칭을 실시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수상레저스포츠 안전장비 착용이 필수
서핑,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여름 수상레저스포츠의 매력은 온몸으로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균형을 잡기 위해 목, 허리에 과도하게 힘을 주어 버티면 근육이 긴장돼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넘어지면 낙상, 골절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몸이 긴장한 상태에서 균형을 잃어 넘어지게 되면 몸을 지탱하는 중심부인 허리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과 함께 반드시 안전모, 구명조끼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계곡 수심깊어도 다이빙 안돼
계곡에선 수심이 깊어보여도 ‘다이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방방재청 수칙에 따르면 수심이 최소 4m 이상이어야 다이빙을 할 수 있다.
다이빙은 머리부터 떨어지기 때문에 얕은 곳에서 뛰어내렸을 경우 목뼈가 부러질 수 있다.
목뼈 속에는 팔과 다리를 움직이게 하고 감각을 느끼게 하는 모든 신경이 지나가는데 목뼈가 부러지면 이 신경이 손상돼 결국 팔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사지마비 증상이 발생한다.
무엇보다도 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워터파크, 낙상에 의한 부상 조심
워터파크는 부상 위험이 높은 곳 중 하나로 특히 낙상에 의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워터파크에는 바닥이 미끄러운 곳이 많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맨발, 슬리퍼보다는 미끄럼 방지가 가능한 아쿠아슈즈를 신는 것이 좋다.
인공폭포는 한번에 2~3t의 물이 높은 곳에서 쏟아지는데 대량의 물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목, 허리에 충격을 가하게 된다. 큰 충격이 가해지면 급성디스크와 골절이 발생하므로 골밀도가 약한 사람은 인공폭포를 자제해야 한다.
◇한여름 캠핑, 야외취침에 주의
캠핑지 ‘잠자리’는 허리 건강을 위협한다.
자갈밭,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 곳에 텐트를 설치하고 잠을 자게 되면 허리에 부담을 주기 쉽기 때문이다.
척추는 S자의 곡선 모양인데 딱딱한 바닥에서 자게 되면 곡선이 유지되지 못하면서 무리가 가게 된다.
이로 인해 온몸이 뻐근해 지고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캠핑에서 취침할 때는 최대한 평평한 곳을 찾아 텐트를 설치하고, 에어매트리스 또는 담요를 까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안 좋은 사람에게는 반듯이 누웠을 때 적당히 곡선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쿠션을 권장한다.
◇휴가 후엔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
장시간 운전과 과도한 활동, 불편했던 잠자리 등으로 휴가를 다녀와 갑자기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등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냉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20~30분에 한 번씩 통증 부위에 올려두면 효과적이다.
찜질과 파스, 진통소염제 등으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일시적인 후유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척추전문의에게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리=김보은 기자
출처 : 울산제일일보(http://www.uj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