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들병원

  • home
  • 커뮤니티
  • 언론보도

언론보도

제목 경상일보 160302 - [청진기]새학기에는 자녀들의 척추건강부터 챙기자...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16.04.04 조회수 5504
[청진기]새학기에는 자녀들의 척추건강부터 챙기자
20160404165336.jpg
장호석 울들병원 병원장
울산금연운동협의회 회장

긴 겨울방학이 끝나고 3월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부모들은 새학기에 앞서 다양한 준비들을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자녀들의 척추건강을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들어 10대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척추측만증은 대개 10세 이전부터 시작되지만 초기에는 통증이나 특이증상을 자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게 된다. 그리고 키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진행되고 불과 수 개월만에 악화돼 잦은 목, 어깨, 허리 통증으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 또 키 성장 저하는 물론 비대칭적인 외모는 심리적으로 민감한 청소년시기에 자신감을 결여시킬 수 있는 만큼 조기발견해 신속하게 치료해줘야 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척추측만증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녀에게 똑바로 선 자세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자녀의 뒤쪽에서 등의 좌우대칭과 높낮이를 관찰하는 것이다. 등높이가 좌우대칭되지 않고 한쪽으로 높게 튀어나왔으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외에도 자녀가 똑바로 서있을 때 양쪽 어깨, 가슴 선의 높이가 비대칭이거나 치마나 바지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가 있는 병의원에서 X-ray 검사를 통해 판단하는데, 보통 10도 이상 휘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치료법은 척추의 휘어진 정도, 환자의 성장 가능성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보통 40도 이상 심하게 휜 경우에만 수술을 고려하고, 20~40도는 보조기 착용과 운동치료를 통해 교정하며, 20도 미만인 경우에는 운동치료와 함께 주기적인 X-ray 검사를 통해 척추측만증이 계속 진행되는지 여부를 관찰한다.


학생들의 척추측만증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책가방 무게를 체중의 10% 미만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양쪽으로 메는 가방이라면 가방이 등에 밀착되도록 어깨끈을 짧게 조정하고, 한쪽으로 메는 가방이라면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청소년기에 호기심에서 경험하기 쉬운 담배는 뼈 성장을 억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삼가해야 한다. 담배연기 속의 일산화탄소는 적혈구의 산소운반을 방해하고, 니코틴은 혈관 수축과 함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뼈성장을 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연구팀의 중고생 흡연자 추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 학생들의 1년간 평균 키성장은 3cm으로 비흡연 학생들의 65% 수준에 그쳤고, 골밀도 역시 비흡연 학생들의 57%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푼 기대를 안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새학기에 학부모로서 자녀들의 성적에만 관심을 맞추기 보다는 척추건강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우리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