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제목 | 경상일보 160302 - [청진기]새학기에는 자녀들의 척추건강부터 챙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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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들병원 | 등록일 | 2016.04.04 | 조회수 | 5504 |
최근 들어 10대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척추측만증은 대개 10세 이전부터 시작되지만 초기에는 통증이나 특이증상을 자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게 된다. 그리고 키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진행되고 불과 수 개월만에 악화돼 잦은 목, 어깨, 허리 통증으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게 된다. 또 키 성장 저하는 물론 비대칭적인 외모는 심리적으로 민감한 청소년시기에 자신감을 결여시킬 수 있는 만큼 조기발견해 신속하게 치료해줘야 한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척추측만증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녀에게 똑바로 선 자세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자녀의 뒤쪽에서 등의 좌우대칭과 높낮이를 관찰하는 것이다. 등높이가 좌우대칭되지 않고 한쪽으로 높게 튀어나왔으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외에도 자녀가 똑바로 서있을 때 양쪽 어깨, 가슴 선의 높이가 비대칭이거나 치마나 바지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가 있는 병의원에서 X-ray 검사를 통해 판단하는데, 보통 10도 이상 휘어져 있다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치료법은 척추의 휘어진 정도, 환자의 성장 가능성 등에 따라 결정되는데, 보통 40도 이상 심하게 휜 경우에만 수술을 고려하고, 20~40도는 보조기 착용과 운동치료를 통해 교정하며, 20도 미만인 경우에는 운동치료와 함께 주기적인 X-ray 검사를 통해 척추측만증이 계속 진행되는지 여부를 관찰한다.
학생들의 척추측만증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책가방 무게를 체중의 10% 미만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양쪽으로 메는 가방이라면 가방이 등에 밀착되도록 어깨끈을 짧게 조정하고, 한쪽으로 메는 가방이라면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청소년기에 호기심에서 경험하기 쉬운 담배는 뼈 성장을 억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삼가해야 한다. 담배연기 속의 일산화탄소는 적혈구의 산소운반을 방해하고, 니코틴은 혈관 수축과 함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뼈성장을 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연구팀의 중고생 흡연자 추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 학생들의 1년간 평균 키성장은 3cm으로 비흡연 학생들의 65% 수준에 그쳤고, 골밀도 역시 비흡연 학생들의 57%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푼 기대를 안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새학기에 학부모로서 자녀들의 성적에만 관심을 맞추기 보다는 척추건강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우리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