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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신문 240908 - 휴식과 찜질 불구 2주 이상 허리 통증 지속땐 전문의 찾아야...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4.09.09 조회수 156

휴식과 찜질 불구 2주 이상 허리 통증 지속땐 전문의 찾아야


[건강] 명절 척추피로증후군
장시간 운전시 한시간에 한번 휴식
집안일 할땐 양반다리 자세 피하고
무거운 물건 혼자 들려고 하지 말 것
일상에 돌아와선 수시로 스트레칭을


충분한 휴식과 찜질 후에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명절후유증이 아니라 척추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최경보 울들병원 부원장은 조언했다. 울들병원 제공

충분한 휴식과 찜질 후에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명절후유증이 아니라 척추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최경보 울들병원 부원장은 조언했다. 울들병원 제공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예전보다 명절 음식도 간소화되고 집안일 분담도 잘 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을 위해 음식장만을 하고 끊임없는 설거지로 허리를 펼 수가 없다. 또 고향을 찾기 위한 장시간 운전도 예정돼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의하면 명절이 있는 1~2월과 9~10월에는 척추관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평소에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명절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척추피로증후군에 대해 최경보 울들병원 부원장(신경외과 전문의)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좁은 좌석에 오랜시간 앉아 있을 때 척추 피로 누적

 귀성길에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목과 허리 등 온몸에 뻐근하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자동차나 비행기, 열차 등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움직임 없이 앉아 있을 때 나타나는 척추피로증후군은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척추에 피로가 누적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앉은 자세는 서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1.5배 이상 커진다. 정체된 도로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에 피로감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 특히 거북목, 디스크 등 평소 척추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면 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운전 중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석 시트의 등받이 각도를 95~100도 정도로 세우고, 시트 깊이 밀착해 앉는 것이 좋다.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은 채 운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은 채 운전을 하게 되면 지갑의 부피 때문에 골반의 균형이 맞지 않아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된다면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와 목을 풀어줘야 한다.

 차례와 가족 모임을 위한 음식 장만 및 집안일은 고된 노동이다. 전을 부치고 송편을 빚기 위해 대부분의 주부들은 방바닥에 앉아 양반다리 자세로 장시간을 보내게 된다. 양반다리 자세는 척추에 매우 심한 하중이 가해져 허리 통증을 발생시키고,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도 뻣뻣하게 굳어져 혈액 순환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이러한 자세 때문에 좌식 생활을 하는 한국은 허리가 굽은 노년층이 많다. 양반다리 자세는 허리뿐만 아니라 무릎의 연골과 인대를 심하게 압박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의 손상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요추 염좌는 적절한 치료시 90% 이상 완치 가능

 음식 준비와 차례가 끝난 후 나오는 많은 설거지도 허리와 목에 큰 부담을 준다. 장시간 그릇을 씻어야 하기 때문에 몸을 구부정하게 숙이거나 삐딱하게 서 있게 되고, 무거운 그릇을 씻다 보면 손목도 뻐근하게 아파온다.

 무거운 그릇이나 음식이 담긴 팬을 들 때는 절대로 한 손으로 들으려 하지 말고 양손으로 들되, 한 사람만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도록 일을 고르게 분배해야 한다. 이미 통증이 생겼다면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서 온찜질로 손목을 풀어준다.

 명절을 지내고 난 후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일하는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한 시간에 한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몸의 긴장도 풀고 오래 유지하고 있던 자세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음식을 장만할 때도 부침기구 등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 일하는 자세가 훨씬 허리에 부담이 덜하다. 의자에 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리를 벽에 기대 앉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는 자세로 앉도록 한다. 설거지를 할 때에도 싱크대를 몸에 밀착시키고 옆에서 봤을 때 발과 허리, 발목이 일직선이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한쪽 다리를 올릴 수 있는 발판을 준비해 번갈아 가며 다리를 올려놓고 일하면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음식 장만을 위해 무거운 재료를 옮기거나 짐을 옮길 때도 허리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었을 때 허리를 삐었다고 흔히 표현하는 요추염좌는 허리 부위의 인대나 근육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추염좌는 대부분의 사람이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질환이다.

 요추 염좌가 발생한 경우 척추 인대나 근육이 척추 뼈를 단단히 고정시켜 주지 못하는데, 이 때 무리하게 허리를 사용하거나 무거운 짐을 들 경우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로 악화되기 쉽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튀어나와 척추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특징인데, 허리 디스크를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배변 장애나 하반신 마비 등 큰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요추 염좌는 증상이 나타난 뒤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90% 이상이 치료될 만큼 치료 효과도 큰 편이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전문 병원을 찾아 바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계속 누워있기 보다는 가벼운 활동이 통증 줄여

 여러 원인으로 요추 염좌가 발생했다면 이틀 정도는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일상 생활을 뒤로 하고 침대에 누워 쉬면서 통증을 줄여주는 소염제나 근육이완제를 복용하고, 허리에 냉찜질을 해준다. 2~3일 뒤에는 따뜻하게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평소보다 수면 시간을 1~2시간 정도 더 늘리면 거의 해소되는 편이다. 뻐근한 통증이라면 반신욕이나 온찜질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고, 찌릿한 날카로운 통증이라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척추 통증에는 안정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누워 지내는 것보다는 스트레칭과 산책 등 가벼운 활동을 해주는 것이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충분한 휴식과 찜질 후에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명절후유증이 아니라 척추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증상을 오래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 상담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정리=민창연기자 changyoni@ulsanpress.net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