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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경제 230619 - 현대인의 고달픈 손가락 ‘덜컥’ 고장나기 전 아끼자...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3.06.20 조회수 1728

현대인의 고달픈 손가락 ‘덜컥’ 고장나기 전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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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들병원 정형외과 김영성 전문의


울산시민 건강이야기
<울들병원 정형외과 김영성 전문의에게 듣는 '방아쇠수지 증후군'>

  

#50대 주부 A씨는 어느 날부터오른손의 중지를 펴고 구부리는 동작에 거슬리는 느낌이 생겼다. 하지만 손을 사용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었기에 별생각 없이 지나치곤 했다. 그런데 증상이 생기고 시간이 지났을 무렵 손가락을 잘 펴지지 않는 것은 물론 뭔가에 손이 걸린 듯 뚝 소리와 함께 갑작스레 튕기며 펴지거나 구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을 찾은 A씨는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어있는 힘줄이 활차에 끼었다 빠질 때

손가락을 구부리는 동작은 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인체의 다섯 손가락에는 각각 힘줄이 붙어 있고, 이 힘줄들은 팔뚝 근육과 연결돼 있다. 인체가 손가락을 구부리는 것은 팔뚝 근육이 손가락 힘줄을 잡아당기면서 나타나는 동작이다. 이 힘줄은 손가락 바닥 쪽에 있는 '활차'라고 하는 조그만 통로를 지나간다.

그런데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힘줄에 염증이 생기면서 두껍게 붓는데, 이때 손가락을 움직이게 되면 부어있는 힘줄이 활차에 끼었다 빠지면서 '뚝' 소리가 나고 갑작스레 튕기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주원인은 전 연령층의 스마트폰 사용

방아쇠수지 증후군 환자는 2018년 약 20만명이었지만 2021년 26만명으로 28%가량이 증가했다.

방아쇠수지는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인 만큼 모든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또 골프나 테니스 등 손에 쥐는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도 손가락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방아쇠수지가 발병하기 쉽다.

특히 전체 환자 중 약 40%가 50대 여성 환자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설거지나 빨래 등의 가사 노동을 매일 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심하면 손가락 아예 펴지지 않아

방아쇠수지는 보통 자주 사용하는 손가락인 엄지, 중지, 약지에 자주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주부 A씨 사례처럼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뭔가 걸리는 듯 거슬리는 느낌이 나는 것이다. 초기에는 그저 관절의 피로도가 쌓인 느낌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점차 진행되면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이 생기거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딸깍이는 느낌과 '뚝' 하는 소리가 동반된다. 더 진행되면 아침에 손가락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다른 손으로 손가락을 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뻣뻣해진 손가락과 움직일 때마다 나타나는 통증은 일생 생활에도 큰 불편함을 준다.


◇힘줄 극손상 전에 내원해야

초기 단계에서는 가급적 손을 사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만 해도 점차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기간이 지나도 증상이 유지된다면 더 이상 늦추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치료를 미루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힘줄이 더 심하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딸각거리고 약간의 통증이 생기기 시작할 때는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를 처방하는데, 소염진통제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약물을 주사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다행히 수술은 비교적 10분 이내로 진행되며 회복도 빠른 편이다.


◇반복적인 손가락 사용 피해야

방아쇠수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에 틈틈이 손가락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편편한 책상이나 탁자에 손바닥을 아래로 향해 편히 둔 뒤 엄지손가락부터 하나씩 위를 향하게 들고 2초간 유지한 후 내리도록 한다. 손가락 전부를 차례로 돌아가며 2회씩 해주는데, 특히 아픈 손가락은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힘을 더 줘서 들어 올리도록 한다.

또 자기 전 따뜻한 물에 손목까지 푹 담그고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도 방아쇠수지 증후군의 예방과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