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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경제 230515 - 검사 목적·차이점 숙지 괜한 오해로 속 썩이지 마세요...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3.05.16 조회수 565

검사 목적·차이점 숙지 괜한 오해로

속 썩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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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건강이야기
<울들병원 김용조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듣는 '다양한 영상 검사'>


병원에서 의사는 환자의 질환에 따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적절한 영상검사를 환자에게 권유한다. 그런데 일부 환자들은 왜 저렴한 X-ray 검사가 아닌 비싼 MRI를 찍으라고 하는지, 병원의 수익 창출을 위해 일부러 시행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또 X-ray 검사는 저렴하기 때문에 결과 설명도 짧게 하고, MRI 검사는 비싸서 결과 설명도 길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심은 다양한 영상검사의 목적과 차이점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상검사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신체 조직, 병변 조직이 달라 질환에 따라 적절한 영상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뼈처럼 딱딱한 조직 외부 확인하는 X-ray

병원에서 가장 널리 시행하는 영상검사로는 X-ray, CT, MRI 검사가 있다. X-ray 검사는 뼈처럼 딱딱한 조직의 외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X-ray 검사의 원리는 방사선이 신체를 한 번 통과해 그림자처럼 나타나는 것인데, 부드러운 조직은 방사선이 잘 통과해 검게 보이고 딱딱한 부위는 방사선이 잘 통과하지 못하면서 희게 보인다. X-ray 검사에서는 뼈의 크기, 위치, 개수, 간격, 정렬, 골절 등을 확인한다. 폐부종, 폐렴, 폐암 등의 폐 질환의 진단에도 사용되는데, 정확도가 매우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X-ray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추가적으로 CT나 MRI 등의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딱딱한 조직 내부 확인하는 CT

CT 검사는 뼈처럼 딱딱한 조직의 내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CT 검사의 원리는 방사선이 신체를 일정 간격으로 촬영해 마치 김밥을 자른 듯한 단면으로 보여준다. 이에 뼈의 두께가 얼마나 두꺼운지, 뼛속에 빈 곳이 존재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체에서 척추뼈 속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이 있는데, CT 검사를 시행하면 척추뼈들의 신경구멍 크기와 모양을 확인해 병변 부위를 찾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X-ray 검사에서 확인할 수 없는 미세골절도 확인할 수 있고, 촬영한 CT 단면들을 모아서 3차원의 입체적 형태도 보여주기 때문에 심장이나 뇌에서 변형된 혈관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체 부드러운 조직 확인하는 MRI

MRI 검사는 CT 검사처럼 인체의 내부를 단면으로 확인하는 것은 같지만, 방사선 대신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딱딱한 조직이 아닌 부드러운 조직을 확인하는 것이다. MRI 검사에서는 신경, 디스크, 근육, 힘줄, 인대, 종양, 염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집의 싱크대에서 물이 잘 빠지지 않을 때 X-ray 검사는 배수관이 어떤 모양으로 어떻게 설치돼있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어디에서 막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CT 검사는 배수관 내부 어디가 좁아져서 이물질이 막혔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MRI 검사는 배수관 안에 막힌 이물질이 부드러운 음식 찌꺼기인지 딱딱한 젓가락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


◇임산부도 검사 가능…정기적인 건강검진 필요

간혹 임산부의 경우 방사선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며 영상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방사선은 그 양이 극히 적고 매일매일 계속 촬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려하는 임산부를 위해서는 태아가 있는 복부를 납치마로 가리고 X-ray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MRI 검사는 X-ray 검사나 CT 검사와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자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태아에게도 안전하다.

영상검사의 목적과 차이점만 알아도 그동안 영상검사에 대한 오해가 많이 해소될 수 있다.

환자는 의사가 영상검사를 권하는 이유는 자신의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임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건강검진에서는 다양한 영상검사를 시행하는데, 현재 특별한 질병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다예 기자 yeda0408@ulkyung.kr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