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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산신문 230406 - 목 간질·콧물 훌쩍…규칙적 운동 등으로 면역력 키워야...
작성자 울들병원 등록일 2023.04.07 조회수 646

목 간질·콧물 훌쩍…규칙적 운동 등으로 면역력 키워야

[주말ON-건강] 봄철 호흡기 질환
심한 일교차·황사·미세먼지 등으로
감기·폐렴·알레르기성 비염 등 발생
증상 비슷하지만 원인·치료법 달라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 제거부터
꽃가루로 증상 악화시 약물치료 권장
8시간 이상 수면·스트레스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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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따뜻한 계절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고통의 계절이기도 하다. 심한 일교차와 낮은 습도, 황사 및 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호흡기 환자들은 봄이 가장 힘겹다. 울들병원 내과 전문의 김원진 과장에게 봄철 호흡기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큰 일교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면역체계가 약해졌을 때 가장 걸리기 쉬운 질환은 감기다. 의학용어로는 '상기도 감염'이라고 하는데, 코, 구강에서부터 후두를 의미하는 상기도에 바이러스 감염이 되어 발생한다. 주 증상에는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등이 있으며 짧게는 48시간 길게는 2주간 지속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지만 2주 이상 지속되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폐렴은 호흡기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이다.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하며,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심각성이 좌우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만성호흡기 환자, 노인 등의 경우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철에는 심한 일교차로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기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급속히 증가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통사람에게는 그다지 해롭지 않은 공기 중의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으로 유발되는 면역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와 유사하지만 열이 동반되지 않으며, 재채기, 맑은 콧물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코, 눈, 목 등에 가려움을 느끼기도 하며, 아침에 일어난 직후가 증상이 가장 심하다. 1∼2주 안에 호전되는 감기와 달리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1년 내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과 특정 계절에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실내의 물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집먼지 진드기로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거미류에 속하는 작은 벌레로, 주로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에 서식하며 사람 몸에서 떨어져 나온 비듬을 먹고 산다. 주로 침구, 천 소파, 카펫 등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나무나 잡초의 꽃가루 같은 물질이 주요 원인으로 봄이나 가을에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한국의 초봄은 오리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가 날리는데 이것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알레르겐이 된다. 특히 초봄의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도 공기 중으로 꽃가루가 날리는 것에 일조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앞서 말했듯이 특정 물질이 원인이 된다. 그러나 알레르기 비염이 한번 발생하게 되면 코점막이 예민해지게 되어 원인 물질이 아닌 미세먼지, 담배 연기, 찬 공기 등의 자극에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각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1년 내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라도 겨울이나 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일 경우 특수 제작된 천으로 만든 천으로 침대나 베개 커버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이불 세탁을 해주어야 한다. 

봄철의 꽃가루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물질이라면 최대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그러나 공기 중 꽃가루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봄철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하루 중 오전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능한 오전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 또한 실내에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보다 공기청정기로 환기를 해야 한다.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완벽히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로는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고, 눈이 가려울 경우 항알레르기 안약을 처방할 수도 있다. 증상을 제때 완화시키지 않으면 더 심각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질환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알레르기 약의 경우 복용하면 졸린다는 인식이 많은데, 최근의 알레르기 약은 이러한 부작용을 줄였기 때문에 부담 가지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봄철 호흡기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유전과 환경 요소가 많은 원인을 차지하지만, 감기나 폐렴의 경우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우선적으로 해야할 것은 하루 8시간 정도 규칙적인 잠을 자는 것이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기력과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데, 이런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로가 계속 쌓이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 또 밤잠을 설쳤다면 30분 미만의 짧은 낮잠으로 수면을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등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과 항염증성 물질이 분비되면서 질병 발생의 위험을 낮춘다. 또한 체내에 항산화 효소를 증가시켜 면역력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봄철의 경우 일교차가 크기때문에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어 운동 시작 전 충분한 스트레칭은 해줘야 한다. 운동은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복장도 일교차를 대비해 꼼꼼히 챙겨야 한다. 운동 후 땀이 빠르게 증발되면서 갑작스러운 열손실이 생겨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에 악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이 과다할 경우 초기 면역 반응과 백혈구 활동이 억제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심호흡이나 간단한 스트레칭 등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행동을 찾아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정리=민창연기자 changyoni@

출처 : 울산신문(https://www.ulsanpress.net)